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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시농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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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기고| 2010년 5월 12일 |
김 태 곤 |
농업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농업은 소비지에 인접해 있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체험이나 교류를 통한 비즈니스 가능성도 높다.
도시화가 농업성장을 제약하는 점도 있다. 지가 상승이나 환경 규제가 농업경영을 압박한다. 도시농업은 양면성을 가진다.
도시농업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 농산물 공급이라는 본래의 역할과 환경보전, 생태유지, 체험·학습, 공동체 유지 등 공익적 역할 등이다. 도시화 할수록 후자가 높게 평가된다.
공익적 역할의 수혜자는 도시민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도시민의 부담으로 도시농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고,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순환구조로 이어진다.
도시농업에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에는 도시 과밀을 비롯하여, 고령화와 여가시간 증가, 식품 안전성, 환경과 생태에 관한 시민의식 증가 등이 있다.
이것이 농업의 환경부하 경감과 공익적 기능 증진에 반영된다.
미국에서 공동체지원농업(CSA)이나 농민시장, 일본에서 지산지소나 도농교류 등의 확산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CSA는 중소도시에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1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 안전한 농산물을 거래하는 연대활동이다.
또한 농민시장을 통해 소비자는 신선 농산물을 구입하는 동시에, 환경보전, 체험과 영양균형 등 농업의 교육적 효과와 지역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
일본의 지산지소는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활동이다. 대면관계에서 생산자는 소비자에게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지역농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수송비나 선도, 농업의 친근감, 지역내 물질순환 등의 관점에서 산지와 소비지간 거리는 짧을수록 유리하다. 소비자의 지역 농산물에 대한 애착심이 강해지면 학교급식에도 지역산이 공급된다.
농업에 대한 소비자의 행동은 신선한 농산물 구입이라는 반응에서 주말농원, 농업경관, 채소나 화초 재배 등에 이르는 형태로 나타난다.
공익적 기능에 대해서도 도시민이 인지한다면, 공익적 기능증진을 위한 비용부담에 쉽게 합의된다.
향후 고령화나 여가 사회화가 진전될수록 도시주민의 농업 수요는 높아진다. 농지를 농업, 녹지, 공원, 경관, 식문화 등 도시매력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업의 존재는 도시공간에 불가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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