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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논단
쌀밥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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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고| 2008-05-01 |
신 동 헌 |
50대 중반을 넘긴 소위 5070세대라면 쌀밥에 대한 추억쯤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1960년대 말 고등학교를 다닐 때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하루를 머무르게 됐는데 그 이튿날 아침밥상을 받고 놀란 적이 있다. 차려 나온 밥상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이게 정말 아침밥일까?” 청자색 무늬가 새겨진 흰 사발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눈부신 흰 쌀밥이 유난히 돋보였다. 밥사발도 여간 큰 게 아니었다. 하루 세 끼를 밥에만 의존하던 시기였다. 특히 아침밥을 굶으면 죽는 줄 알았던 시절, 농민들은 밥 아니면 힘을 얻을 데가 없었다. 당시 청년들은 한 달에 쌀 서 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서 말이면 24㎏으로, 하루 800g의 쌀을 소비했다는 이야기다. 군것질도 없었고 고기 냄새는 제삿날이나 명절 아니면 맡아보지 못했던 시절이다.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970년 136.4㎏에서 지금은 70㎏대로 떨어졌다.
우리 생활의 중심이었고 최고의 대우를 받던 쌀밥이 이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먹을거리가 다양해지고 풍족해진 게 가장 큰 이유다. 모처럼 외식을 해보면 쌀밥 메뉴는 맨 마지막에 구색 맞춤으로 나온다. 주식의 개념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요즘 우리 자녀들은 입맛까지 완전히 서구화돼 버렸다.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습관도 한 요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07년도 연구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직장인 35.8%가 매일 아침밥을 챙겨 먹고, 21.5%는 전혀 먹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젊은 20, 30대에서 높았다. ‘시간이 없어서’(63.1%)가 이유였다.
농촌정보문화센터는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2008 무자년 해돋이 행사부터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쌀소비 촉진’이 목적이다.
쌀이 건강식임은 이젠 보편화된 상식이다. 쌀밥 만 먹던 시절에 비만과 당뇨 같은 현대병이 어디 있었던가. 미국 듀크대학병원 라이스하우스의 쌀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주당 480달러(원화 약 48만원)나 되지만 등록하려면 수주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아침밥을 먹으면 성적도 좋아진다”는 일본 가와사키 시 교육위원회의 학습진단 테스트도 있다. 매일 아침밥을 먹는 학생의 수학과목 정답률이 61%로, 먹지 않는 학생의 평균 정답률 38%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것이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의 여세를 몰아 농촌정보문화센터는 5월부터 ‘국민건강 지킴이 아침밥상’을 출동시킬 예정이다. ‘굿모닝 밥차’를 출동시켜 시간이 없어서 아침밥을 멀리해 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아침 밥상을 차려준다. 우리 국민 모두가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모든 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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