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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문 혁신 성장은 데이터 경제 체계 구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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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서대석

광남일보 기고 | 2021년 6월 23일
서 대 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데이터 시대를 살고 있다. 데이터는 기존의 생산 3요소(자본, 노동, 토지)를 넘어서는 중요한 생산요소 중 하나가 됐다.


최근의 세계 경제는 혁신성장의 핵심요소인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혁신적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경제(data economy)’로 전환하고 있다. 관련 산업의 세계 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7년 1508억 달러에서 2020년 2100억 달러로 연평균 7.6%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데이터의 생산, 수집, 분석이 쉬워짐에 따라 다양하고 가치 있는 데이터가 거래되고 있고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생성·축적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공유하고, 공동 자본으로 활용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시대이다.


세계 주요국은 이미 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인공지능(AI)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데이터와 AI 분야에서 전체적 전략 투자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은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개인정보 보호 등 데이터 보호 강화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일본은 데이터 개방을 확대하고 주요 산업에서 AI 상용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데이터 부문 투자 대폭 확대하고 있다. 정보주체 중심 데이터 활용(My Data) 전환, 빅데이터센터 100개소 구축, 중소벤처 데이터 구매·가공 바우처 지원, 전략 투자 확대를 통해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을 육성하고자 정책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부문에서 데이터 중심의 미래 산업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적용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특정 부문과 데이터 체계 전체를 다루고 있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농업부문은 시설원예와 축산 등 일부 한정된 분야와 첨단 농기자재에 한정돼 추진됨으로써 농업부문 데이터 전주기 활성화는 물론 데이터 산업 관련 육성기반 구축도 미비한 상태이다. 따라서 농업부문에서도 4차산업혁명의 기술의 융복합과 디지털 전환 및 다양한 플랫폼 구축 등 데이터 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활성화를 통해 세계적 경제·산업 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새로운 혁신 성장 동력원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농업부문 스마트 및 디지털화 확산을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정밀농업 기반의 스마트 및 디지털 농업을 전방위로 확산하고,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을 통해 농업부문에 양질의 데이터 생산, 수집 기반을 구축하며 농산업 빅데이터의 활용 기반을 넓혀야 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농업 혁신지구를 조성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데이터 기반 농업 및 디지털 전환 지원과 근거 마련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전문 운영기관과 기구 설치를 지원해야 한다. 농업 데이터 경제 혁신지구를 통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해 성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데이터 기반 농업과 경제는 민관 협력체계 없이 운영과 발전이 불가능하다.


농산업 부문 융복합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민간 전문가가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과 보장이 필요하며, 다부처 및 유관기관 협력과 연계해 지원 운영돼야 하고, 전체 이해관계자의 노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 농산업의 시장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농업부문 데이터 경제 체계 구축은 관련 주체별 역할을 강화하고 실천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먼저 가장 먼저 농업인들의 수용성과 참여 확대이다. 농업 현장에 있는 농업인들이 양질의 기초 데이터 생산자이며, 이를 활용한 서비스의 최종 수요자이기 때문이다. 또 경제 관련 주체간 협력 네크워크 구축이 요구된다. 농업부문은 전담 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의 명확한 비전과 정책목표 설정, 종합적인 로드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역시 필수적이다.


아울러 전문운영기관을 설립해 전체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초기에는 정부 주도 설립과 운영, 중장기적으로 민간 위탁형식의 운영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농업과 농산업은 가치사슬 단계별로 수직 연계돼 개별 산업으로 발전했다면 앞으로는 농업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데이터와 플랫폼을 통해 수직, 수평 및 전방위로 연결돼 기술과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어느 산업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규모가 큰 데이터 경제 관련 산업은 현재와 미래 혁신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농업부문 역시 데이터 기반 농업, 데이터 경제 체계 구축을 통해 첨단 미래 농업으로 발전과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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