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목록

주요컨텐츠

세계 농업 브리핑 

제4유형
세계 농업 브리핑 상세보기 - 제목, 내용, 게시일 정보 제공
말레이시아 가금류 수출 금지 조치 배경 및 동향
351

원문작성일: 2022.07.15.

원문작성자: KOTRA 해외시장뉴스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는 닭고기 가격과 수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가금류 수출을 금지한다고 선언함. 수출금지 품목으로는 살아있는 가금류부터 냉장 닭, 가공식품까지 포함됨. 가금류 수출금지 조치는 202261일부터 발효되었음.

 

닭고기는 말레이시아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로 1인당 연평균 대략 50.9kg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남. 2021년 육류 소비 통계에서 닭고기 49.7%, 소고기 5.5%, 돼지고기 5.2%, 양고기 1.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임.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말레이시아 내 가금류 가격이 급등함. 또한 국경이 개방되어 호텔·식당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자연스레 닭고기 수요가 늘어났고 이슬람 종교 축제인 하리라야까지 겹치면서 말레이시아 내 닭고기 총수요가 급증함. 그러나 수입산 사료 가격의 인상 및 외국인 노동자 부족 등의 문제가 지속돼 가금 농가는 생산에 애로를 겪었고 공급량이 수요량에 훨씬 못 미치자 결국 가격 상승으로 이어짐.

 

말레이시아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닭고기를 포함한 필수 식료품의 상한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닭고기의 상한가를 kg8.9링깃으로 지정했으나 시장 가격은 9.8-10.5링깃 사이에서 형성됐으며 최대 17.9링깃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여 말레이시아 정부는 71일부터 닭고기 상한가를 kg9.4링깃으로 상향 조정하였음. 로널드 농식품산업부 장관은 최근 식료품의 가격 상승 원인은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말레이시아 가정이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물가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힘.

 

2021년 말레이시아의 닭(HS Code 0207)의 연간 수출 규모는 2021년 기준 1,963만 달러를 기록하였음. 농식품부(Ministry of Agriculture and Food Industry)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월평균 360만 마리의 닭을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으로는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이 있음. 2021년 기준 태국은 약 800만 달러의 닭을 수입하며 말레이시아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으며, 싱가포르와 일본이 각각 390만 달러, 240만 달러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음.

 

싱가포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가금류 수입량의 약 3분의 1을 이웃 국가인 말레이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말레이시아의 갑작스러운 수출금지 조치로 인해 현재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김. 말레이시아 정부에 살아있는 닭의 수출 재개를 요청하는 동시에 냉동 닭고기 수입을 늘리고 인도네시아산 닭고기 수입을 추진하는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임.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국제 이슈로 인해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식량 보호주의조치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음.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금지, 인도의 밀· 설탕 수출금지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자국민의 식량 확보를 위해 가금류 수출금지를 단행함. 한편,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20%에 불과하며 현재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 식량 안보 주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향후 식량 위기를 겪지 않도록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