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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농업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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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산업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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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작성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원문작성일: 2018.04.01.



팜유는 팜 나무의 열매를 쪄서 압축·채유하여 생산하는 식물성 유지임. 팜 열매는 껍질(29%), 씨앗(11%), 과육(60%)으로 구성되어 있음. 열매 과육으로 만든 기름을 팜유(Crude Palm Oil, CPO), 열매의 씨앗으로 만든 기름을 팜핵유(Palm Kernel Oil, PKO)라 하며 CPO가 식용 및 가공용 등으로 흔히 쓰이는 종류임.


팜유는 약 80%가 식용유지로, 약 20%가 비식용유지로 사용됨. 식용유지는 튀김용, 마가린, 쇼트닝, 버터 대체품 등으로 쓰이며, 비식용유지는 화장품, 화학, 바이오 디젤, 제약 등 소비재 원료 또는 산업용 유지로 쓰임.


팜유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임. 미국 농업부(USDA)에 따르면 세계 식물성 유지 소비 규모는 1,620만 톤으로, 그 중 팜유가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함. 또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팜유 생산량이 지난 10여 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세계자연기금(WWF)은 2020년까지 세계 팜유 수요가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인도네시아의 총 인구는 2억 6,000만 명임. 이 중 노동인구 기준으로 약 32.3%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중 팜유산업 종사자는 약 5,500만 명 이상임.


인도네시아 2017년 기준 1,400만 헥타르의 팜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농지의 40%를 차지함.
인도네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세계 팜유의 85%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수출 또한 이 2개 국가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가 말레이시아 비해 약 2배 규모로 팜유를 생산하고 수출하고 있음.


인도네시아 산업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인도네시아 총 수출액 1,444억 달러 중 식품산업이 약 260억 달러로 최대 비중인 23.93%를 차지했으며, 식품산업 내에서도 팜유 수출액이 약 159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54% 비중을 차지함. 인도네시아에서 팜유산업은 주요 수출 산업이자 국내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음.


한편, 인도네시아 팜유경영연합회(GAPKI) 사무총장은 2018년 1월, 2017년 팜유 수출량이 3,105톤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하여 팜유 수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함.


인도네시아 농업부에 따르면 농작물 생산량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팜 작물의 생산량 및 증가율이 최대치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농작물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함.


팜은 주로 수마트라 섬과 깔리만딴 섬에서 경작되고 있음. 수마트라 섬의 2015년 기준 팜유 총 생산량은 1,969만 2,724톤, 깔리만딴 섬은 837만 7,205톤임.


인도네시아의 팜유 농장은 2016년 기준 대기업이 52.88%, 개인 소작농 40.49%, 국영기업이 6.63% 소유하고 있음. 대기업은 Wilmar Group, Sinar Mas Group이 대표적인 기업임. 팜유산업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산업으로 많은 개인 소작농이 팜유산업에 종사하며 팜유 가격 변화에 민감함. 인도네시아 주요 팜유기업은 팜유 생산뿐만 아니라 팜유를 원료로 하는 연관 산업별 제품라인을 보유하는 그룹형 대기업임.


인도네시아 정부는 적극적인 팜유산업 및 바이오디젤 산업 장려 정책을 실시하고 있음.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플랜테이션 및 팜유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산업을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 정책의 일환으로 2015년 7월부터 팜유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음. 팜유 1톤당 50달러가 관세가 부과되며, 이는 팜유 플랜테이션과 바이오 디젤 보조금으로 팜유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됨.


세계환경단체는 팜 생산을 위한 경작지 개간 과정에서 삼림 벌목, 화전, 온실가스 배출, 인근 지역 수질 오염 및 독성물질 노출 등 환경오염을 야기해 지역 삼림에 의존하는 현지인의 생계수단과 권리를 침해한다며 팜유 생산기업의 환경파괴 문제를 지목한 바 있음.


환경 파괴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가 되면서 팜유업계와 국제 환경단체는 친환경 팜유 인증제인 '지속가능한 팜유 라운드테이블(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RSPO)'이라는 국제적 합의 제도를 도입하고 RSPO가 선정한 8가지 원칙을 준수하는 기업에 인증 부여하고 있음.


유럽 국가인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등은 100% RSPO 인증받은 팜유제품만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것을 선언했으며 다량의 팜유를 수입하는 인도, 중국, 미국 또한 RSPO 인증 팜유만을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


이 인증제도는 팜유 생산 기업뿐만 아니라 팜유를 사용하는 제조기업도 해당되는 것으로, RSPO 인증을 받은 글로벌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까르푸, 올람 인터내셔널, 컨트롤유니언 등이 있으며, 한국 기업은 KCI, LG생활건강 등이 있음.


인도네시아 농업부도 인도네시아 친환경 팜유 정책(Indonesia Sustainable Palm Oil, ISPO) 인증제도를 도입함(농업부 조항 No. 19/Permentan/OT.140/3/2011). ISPO는 온실가스를 감소시키고 환경문제를 고려하여 인도네시아 팜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인증 제도로 자국 내 팜유 생산기업은 ISPO 인증이 의무화됨. 2018년 3월 기준 총 601개의 기업이 ISPO인증을 받음.


2017년 인도네시아 팜유 1위 수입국인 인도는 팜유 수입에 대한 관세를 전년대비 약 2배 인상함. 2018년 2월 미국은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 제품에 대한 반덤핑관세를 부과함. 미국 상무부는 인도네시아가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디젤 제품의 보조금을 통해 공정가격보다 낮게 판매한 것으로 판단하여 미국 바이오디젤 생산자 보호차원에서 92.5~276.7%의 수입관세를 부과함.


또한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EU 수입제재 이슈가 진행 중임. EU는 2016년 3월 'Palm Oil Deforestation of the Rainforests' 보고서를 발표하며 팜유산업을 삼림 파괴 및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의 하나로 보아 2020년까지 EU 바이오디젤 프로그램의 원료로 팜유를 단계적으로 제외시키는 목표 수립한 바 있음.


국내외 수요를 감안하면 팜유산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많은 산업임. 인도네시아 팜오일 연구소에 의하면 2050년 세계 식물성유지에 대한 수요는 2억 3,000만 톤, 2050년까지 팜유 생산량이 1억 2,000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환경파괴 논란이 있으나 팜유는 식용처, 마가린 등 지방유 제품, 화장품, 제약, 화학 원료, 바이오디젤 원료 등 세계 식량 및 바이오산업 시장에서 활용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쉽게 대체되기 어려움.


인도네시아 정부는 바이오디젤 보조금 사업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Master plan for Acceleration and Expansion of Indonesia’s Economic Development)의 일환으로 팜유산업을 지지하고 있으며 팜 농장이 위치한 주요지역을 경제개발특구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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