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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농업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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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류독감 이유로 한국산 가금류 일부 수입 중단
2016
 
 
원문작성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원문작성일: 2017.01.11.
 
홍콩은 가금류 소비 비중이 높으며 연간 100억 홍콩달러가 넘는 규모의 가금류를 수입하고 있음. 2015년 기준 홍콩 가금류의 전체 수입액은 1015,200만 홍콩달러임. 미국, 브라질, 중국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미국산이 326,400만 홍콩달러, 브라질산이 296,700, 홍콩달러, 중국산이 241,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함.

우리나라의 대홍콩 가금류 수출규모는 20161~10월 간 2,5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함. 이는 2013년 기준 5,100만 홍콩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4년 기준 300만 홍콩달러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임. 홍콩은 2016년 기준 약 10개월간 우리나라에서만 2,400톤의 냉동 가금육류와 176만 개의 계란을 수입함.

홍콩의 대한국 가금류 수입은 20145월부터 전면 금지되어 2015년도 수입은 없었음. 홍콩은 연중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고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사전 예방을 위해 수입금지 등 강경 조치를 취함.

홍콩의 식품안전청(CFS)2014년 한국 내 AI 발생으로 인해 한국산 생닭과 계란 등의 가금류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20163월 초에 수입을 재개함. 그러나 AI가 재발하자 경기도, 충청남도, 그리고 전라북도에서 생산된 가금류에 대해 단계적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은 201512가금류 및 계란 수입 개정안을 발효해 홍콩으로 가금류와 계란 수입 시 홍콩 식품안전청에서 발행한 위생증명서를 반드시 첨부할 것을 명시함. 동 규정 위반 시 최대 5만 달러의 벌금과 징역 6개월의 처벌을 받게 됨.

홍콩이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하는 닭이나 계란 등의 신선 가금류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수출판로가 이제 막 개척된 상황에서 향후 한국산 계란을 비롯한 가금류 수출은 하락세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됨.

실제로 20161~10월까지 한국 가금류가 전 세계로 수출하는 규모는 3,17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3,807만 달러였던 전년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수치임.

한편, 우리나라는 AI의 재발로 인해 20163월에 2014년 이후 2년 만에 되찾은 AI 청정국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음. AI 확진 판정이 나오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의해 AI 청정국의 지위가 박탈될 뿐만 아니라, 해외 생육 수출 또한 중단됨. 이에 따라 우리나라 신선 가금류 업계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수출업체들 또한 국내외 소비시장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음.

또한 AI와 같은 병원성 질병이 발병되면 해당 국가 원산의 관련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 홍콩의 한국산 가금류 수입 재개 이후 신뢰도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

최근 삼계탕은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웰빙음식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함. aT에 따르면, 201610월 말까지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삼계탕의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해 1,709톤을 기록함.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각각 약 25%, 6% 감소하였지만, 중화권과 동남아로 수출이 급증하던 추세였음. 홍콩의 많은 한국 식당들은 삼계탕을 주요 메뉴로 판매하며 현지인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주요 슈퍼마켓에서 팩으로 포장된 삼계탕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음.

우리나라 검역시스템 상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이 도축 및 가공될 수 없기 때문에, 삼계탕은 AI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음. 그러나 홍콩은 2003년 발발한 SARS 이후 유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홍콩의 지리적 특성상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음.

이번 AI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우리나라의 가금류 수출 하락세 또한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속한 사태 종료 이후 신뢰도 회복 및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정부와 관련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됨.
 
 
자료: 홍콩식품안전청(CFS),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South China Mornin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