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목록

주요컨텐츠

세계 농업 브리핑 

제4유형
세계 농업 브리핑 상세보기 - 제목, 내용, 게시일 정보 제공
베트남, 육류시장 성장 잠재력
3732
 
 
원문작성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원문작성일: 2016.11.10.

 
글로벌 조사기관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0년까지 육류 소비량이 가장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6개 국가들 중 하나임. 나머지 5개 국가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필리핀, 콜롬비아, 나이지리아임.

특히, 베트남은 모든 종류의 육류제품(돼지고기, 쇠고기, 가금육)에서 꾸준한 소비 증가를 보이고 있음. 이는 베트남이 특정 육류 섭취를 금지하는 일부 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육류 소비 증가 원인이 소득 증가에 따른 동물성 단백질 수요 증가에 있기 때문임.

BMI에 따르면 베트남 식품시장 규모(2015년 기준)4246502,300만 동(1901172만 달러)으로 2005년 대비 약 5배 증가하였음.
 
BMI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베트남의 품목별 육류제품 소비량은 돼지고기 2435,000, 가금육 853,000, 쇠고기 403,000톤으로, 육류제품 가운데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많았음.

9,200만 명의 거대 인구 보유국인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아시아 인근 국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음. 미국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국(Foreign Agricultural Service)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2412,000(지육 기준 중량 톤)으로 동기간 한국의 돼지고기 소비량(182만 톤)보다 높았음. 베트남의 연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한국(35.7)보다 적으나 일본(20.1)보다는 많았음.

육류 소비량 증가 속도에 비해 공급량 증가 속도는 매우 느림. 베트남 축산업의 생산량 증가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협소한 축산 면적(목초지 면적 약 45,000), 축산업 가치사슬과 관련된 산업에의 투자 미미로 인한 수입산 사료 및 수입 품종 의존 현상, 베트남 축산업의 영세성으로 인한 경쟁력 미비(소규모 자영농가에서 사육되는 소의 비중이 전체 사육소의 85% 차지), 낙후한 도축시설과 도축 기술, 가축 질병 재발 방지 시스템 미흡 등이 있음.

이로 인해 베트남의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 품목의 공급량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수급 불균형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임.

최근 베트남의 쇠고기와 가금육 수입량이 큰 폭 증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육류제품 수입국도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임.

EU-베트남 FTA가 발효되어 유럽산 육류 제품의 수입 관세가 인하 또는 철폐될 경우, 베트남의 육류 수입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 더욱이 현지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수입품을 선호하고 있어 수입육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전망임.
Ipsos Business Consulting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의 86%가 재래시장에서 육류를 구입하고 있음. 이는 매일 아침 재래시장에 방문하여 당일에 필요한 양만큼의 채소와 고기를 구입하는 현지 주부의 소비 습관에 기인함.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식자재 소비습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직장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대도시 젊은 주부는 주말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일주일분의 식료품을 구입함.
 
베트남 소비자의 식품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재래시장의 육류 판매량이 줄었음. 재래시장의 육류 제품은 비위생적인 도축 환경, 냉장 냉동 설비 미비, 원산지 불분명 등으로 소비자에게 외면받기 시작하였음.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위생이 보장되는 현대적 유통망에서 육류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음.

돼지고기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앞으로도 수년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임.

하지만 베트남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금육과 쇠고기 소비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BMI에 따르면 2005322,000톤에 불과했던 베트남의 가금육 소비량은 853,000톤으로 2.7배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쇠고기 소비량은 20만 톤에서 403,000톤으로 2배 증가했음. 1.5배 증가한 돼지고기에 비해 가금육과 쇠고기 소비량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였음.

육류 소비패턴의 변화는 베트남 소비자의 식생활 서구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점 의 외식문화 발달, 해외 경험자 증가에 따른 다양한 음식문화 보급 등에서 기인한 것임.

베트남 축산국 및 축산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23,000마리의 생물 소를 호주로부터 수입했던 반면 20137만 마리, 201415만 마리, 201530만 마리를 수입하였음.
 
베트남의 호주산 생물 소 수입이 급증한 원인은 국내 쇠고기 공급량 부족, 베트남 토종 쇠고기 대비 우수한 맛과 저렴한 가격, 소비자의 수입산 쇠고기 선호 현상 등임.

이에 베트남 축산식품 생산기업은 호주를 비롯한 주요 축산국가로부터 생물 소를 수입, 베트남 내에서 일정기간 비육 후 도축하는 방식으로 내수시장 공급 물량을 확보하고 있음.

베트남의 육류 소비 증가와 함께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육가공품 소비도 늘고 있음.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Euromonitor Internatioanl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의 육가공품 및 수산물 가공품 판매액은 약 31,09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음.
 
베트남 육가공품 시장을 선도하는 현지 기업은 Vissan(비산), Duc Viet(득비엣)과 태국 자본의 C.P(씨피) 등 .

한편,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짐에 따라 베트남 육가공품시장에서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음. 2012년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10% 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던 멸균소시지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생소시지와 햄소시지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

BMI는 베트남의 소득 증가 및 인구 증가를 토대로, 베트남 내 육류 소비량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특히, 닭고기를 포함한 가금육 소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임. 현재 베트남에 수출되는 한국산 육류는 주로 닭고기, 오리고기 등 가금육임.
 
한편 베트남 내 프리미엄 수입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여 한국산 쇠고기의 베트남 진출 잠재력이 높음. 다만, 베트남 쇠고기 시장 진출에 앞서 한국-베트남 검역 당국 간 협의가 선행되어야 함.

20168, 우리나라의 대상그룹이 베트남의 대표적인 육가공품 제조기업인 Duc Viet 지분 99.99% 인수함으로써 베트남 육가공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함. 이는 우리나라 기업이 최초로 베트남 육가공산업에 진출하는 사례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됨.

한편, 다수의 현지 육가공품 제조기업이 신시장인 생소시지 시장 참여를 위해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 육가공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