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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소식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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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한포기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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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머리에 러시아 식물채집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그것도 식물을 보기 위한 러시아 대륙으로의 여행이라면 아주 낭만적인 기분이 들지만 사실 섣부른 감상과는 거리가 먼, 특히 몸이 아주 고된 여행이었다. 이동하는 곳을 모두 신고해야 하는 나라에 가느라 사전 서류준비도 힘겨웠지만 희귀한 식물들을 만나기
위해 도시나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오지 중 의 오지로의 여정이 무척 힘들었다. 전투기의 폭격이라고 할 만한 모기의 공격 속에서, 낮이 긴 까닭에 밤 9시쯤 조사에서 돌아와 저녁식사와 표본정리까지 하면 쉽게 1, 2시가 넘는 날이 휴일도 없이 반복되는 강행군이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내에서 몸을 기대고 돌이켜보니, 무협지의 표현을 빌려 그야말로 안계를 넓힌 시간들이었다. 떠날 때의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한 성과는 뒤로하고서라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그러나 만나고 싶었던 식물들과의 감격적인 해후, 러시아 학자의 진지함과 깊은 학식, 처음에는 무뚝뚝했지만 며칠을 함께 지내고 나서 그것이 정많은 러시아 사람들의 수줍은 표현이었음을 깨닫는 대목에서는 흐뭇한 미소까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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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산림청 행정관리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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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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