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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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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과 산불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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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정호근
KREI 논단| 2013년  3월  18일
정 호 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면서 일간지의 1면을 산불 사진이 차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3월 9~10일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총 21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 다음날 대부분의 신문 1면을 산불 관련 기사가 장식하였다.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데 지난 10년간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총 427건 가운데 입산자 실화가 203건, 논밭두렁 소각이 83건, 담뱃불 실화가 46건 등이다. 건조한 기상여건으로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고 강한 바람으로 대형 산불로 번지기 쉬운 시기인 봄에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대형화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산불의 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은 산림청, 지자체, 소방방재청 등의 산불예방과   진화 노력으로 많이 감소하였지만 산림연접지, 도회지 주변 야산에서의 산불은 그 규모나 횟수에 상관없이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산불 진화에 범국가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산불 진화에는 산림청, 지자체와 산림공무원, 소방방재청, 국방부, 환경부, 경찰청 등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된다. 화재의 규모나 발생지역 등에 따라 투입정도가 달라지지만 전국적으로 진화인력은 진화대, 의용소방대를 포함하여 13만여 명, 공중진화에 필수적인 헬기는 산림항공본부 헬기 47대를 포함하여 117대에 달한다.      

 

  그럼에도 인위적인 산불진화는 한계가 있으며, 강우나 바람 등의 기상여건이 산불 진화의 중요한 결정인자가 된다. 장비나 인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진화하는 속도보다 산불 확대 속도가 더 빠르면 산불의 조기진화는 원초적으로 어렵다. 바람이 초속 15m 이상 불게 되면 헬기의 진화활동도 불가능해진다.

 

  임상과 지형적 요인, 기상악화, 산에서의 인간 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산불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불 진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산불예방 노력이라 할 것이다. 산불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연접지 관리, 숲가꾸기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시민은 산불예방을 위한 정부지도를 준수하고,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산 또는 산 주변지역에서의 인화물질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산불 대형화 방지를 위해서는 초동진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다발적인 산불 또는 대형화된 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림청과 지자체 그리고 6개 유관기관의 협력체계가 원활하고 신속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특히 도회지 야산의 산불진화를 위해서는 산림청과 소방방재청의 협조와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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