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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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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유기농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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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창길
KREI 논단|2008-08-13
 김 창 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집약적 농업생산 활동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로 화학비료와 농약 등 화학적으로 합성된 농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 된지도 거의 30년이 된다. 1990년대 들어 유기농업은 토양과 생태계는 물론이고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는 농업생산 시스템으로 인식되면서 국내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해오고 있다. 이러한 유기농업의 개념과 원리 및 생산지침을 정하고 선도하는 국제유기농업연맹(IFOAM)은 1972년 프랑스에서 창립되었다. IFOAM은 현재 독일 본에 본부를 두고 108개국의 750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한 민간유기농업단체이다.

 

지난 6월 24일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개최된 제16차 IFOAM 총회에서 경기도 남양주시가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Organic World Conference)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284개 회원단체 중 우리나라는 191표, 경쟁국인 대만 49표, 필리핀 44표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이는 경기도와 남양주시의 행정적 지원과 환경농업단체연합회와 소비자단체 등 민간단체가 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인 노력의 결과이다. 세계유기농대회는 국제유기농업연맹이 주관하여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개최되는 유기농업 분야의 세계최대 규모 행사이다. 이 대회는 유기농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IFOAM 총회 등 5일간에 걸쳐 개최된다. 100여개 국가에서 약 2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는 상당한 예산이 투입됨은 물론이고 남양주시의 위상제고와 함께 우리나라 유기농업 발전의 중요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제언코자 한다.

 

첫째, 개최지인 남양주시는 물론이고 국내 유기농업이 건실하게 육성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제16차 세계유기농대회가 개최된 이탈리아의 경우 2007년말 유기농업의 비중이 전체농업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유기농업 비중은 전체농업의 약 0.6%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남양주시의 경우도 전체농업에서 유기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1.2%에 불과해 유기농업 실천기반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따라서 남양주시와 국내 유기농업 육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조속히 수립ㆍ추진되어야 한다.

 

둘째, 남양주시의 유기농 실천농가는 물론이고 경기도와 타지역의 유기농업인 및 관계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중심이 되어 2009년부터 경기유기농대회(가칭)를 수립하여 개최해야 할 것이다.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를 통해 세계 유기농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한 남양주시의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2011년 세계대회 개최만으로 한계가 있다. 국내 유기농대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농업인들에게 미래농업의 성장동력으로서 유기농업에 대한 정보제공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유기농업 분야의 정책, 경제성, 생산, 유통, 가공, 소비 등 각 분야별로 연구자들의 관심과 활발한 연구와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태리 모데나에서 개최된 제16차 세계유기농 학술대회에서는 유기포도와 와인, 유기과일, 유기섬유와 직물 등을 주제로 다룬 사전 심포지엄이 개최되어 115편의 논문 및 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3일 동안 개최된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유기농과 기후변화, 경제성, 안전성, 양분관리, 학교급식, 생물다양성, 국제협력,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등 여러 분과로 나누어 610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져 이루어질 학술대회에 국내 전문가가 논문발표자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유기농업학회, 한국환경농학회, 한국농업경제학회, 한국농업정책학회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회원들이 관심을 갖도록 독려해야 한다.

 

넷째, IFOAM에서 우리나라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사 진출과 위원회 참여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IFOAM에 가입된 국가별 단체수를 보면(IFOAM 사이트에 제시된 자료 기준) 독일 71개, 인도 50개, 미국 46개, 한국 45개, 이탈리아 36개, 중국 35개 등으로 우리나라가 네 번째이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많은 단체가 IFOAM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므로 IFOAM에서의 적절한 역할 수행과 우리나라의 입장반영 및 위상 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이사 진출과 여러 위원회의 참여 등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2011년 9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유기농대회가 우리나라의 유기농업 발전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려면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물론이고 정부차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행정기관과  환경농업단체연합회와 소비자단체 등 민간기관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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