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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기고 | 2012년 7월 7일 |
이 동 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 설립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5월 23일 탄생한 농정원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가 추진해 온 농촌의 정보화 사업과 농업인재개발원이 수행해 온 후계인력육성사업, 농촌정보문화센터가 맡아온 농어업ㆍ농어촌의 다원적 가치와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 홍보 기능을 하나로 묶어 출발하게 돼 큰 기대를 갖는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3개 전문기관을 하나로 묶는 것은 단순 통합(統合)이 아니라 통섭(統攝)이 될 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농정원이 기존의 기관이 하던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세 기관이 제각기 있을 때 할 수 없었던 일을 찾아서 농수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뤄나가는 것이다. 농정원은 미션을 `스마트 파워를 통한 일류 농림수산식품가치 창출`, 비전을 `도농 소통ㆍ농업인의 역량강화ㆍIT정보의 융합 선도기관`으로 정하고 출발한다. 농정원이 설정한 미션과 비전에서 미래농정을 위한 각오와 통섭의 자세를 느낄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은 단순하게 먹을거리만 생산하는 1차산업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ㆍ생명공학기술(BT)ㆍ나노기술(NT)ㆍ문화기술(CT)ㆍ환경기술(ET)을 접목해 융ㆍ복합하면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가능성이 큰 미래 성장산업이다. 선진국은 이를 간파하고 농수산식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농정원은 앞으로 기존에 세 기관이 갖고 있는 특성을 잘 버무려 우리 농수산식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농업ㆍ농촌의 밝은 미래를 선도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의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 농정원은 더욱 전문성을 높여야 하고, 조직원 간 원활한 소통은 물론 국내외 기관과 활발한 교류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이 소명의식과 열정으로 하나가 되어 항상 창의력을 갖고 주어진 업무를 성실하게 추진해 나갈 때 목적한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농정원이 산고 끝에 태어난 만큼 애정과 기대가 크다. 농정원이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수산식품 산업의 막힌 혈관을 뚫고,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조직으로 나날이 발전해 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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