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목록

KREI 논단

KREI 논단 상세보기 - 제목, 기고자, 내용, 파일, 게시일 정보 제공
농촌관광 활성화와 도농교류 확대를 위한 정책방향
3130
기고자 김승환
농경나눔터 농정포커스 | 2011년 4월호
 김 승 환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사회과장)

 

도농교류는 도시와 농촌의 인적교류와 농림수산물 등의 상품, 생활체험·휴양서비스·정보 또는 문화 등의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출발했다. 1998년 농·소·정 사업을 시작으로 몇 년의 준비를 거쳐 2002년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이 추진되면서 농촌관광이 본격화되었다. 도농교류는 농외소득을 높이면서 농촌에 활력을 주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 받았다. 또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내용이나 규모면에서 처음 시작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어촌 접근의 어려움, 주6일 근무에 따른 원거리여행의 제약, 선진국 수준에 미달하는 삶의 질 수준 등은 도농교류와 농촌관광의 제약 요인이 되었다. 최근 주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여가시간의 확대, 교통수단의 발달, 국민 생활수준 향상, 농촌지역 접근성 향상 등으로 장애요인이 제거되었다. 공급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정부와 지자체, 업계, 농촌마을이 합심해 농촌 자연경관의 보전, 농촌 어메니티자원 활용, 조직화된 상품출하, 등급화와 마을평가를 통한 고품질의 농촌관광상품을 마련했다. 이것이 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명품마을을 등장시켰다.

요즘 농산어촌은 자연자원의 생태적·환경적 가치, 친환경 농산물과 건강식품의 생산, 도시민에게 새로운 휴식과 여가의 공급, 어메니티가 풍부하고 정이 넘치는 지역 등 다양한 감동과 재미, 공익적 기능을 주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류인구 증가는 농촌의 활력회복과 농가 소득증대 등을 향상시키고 정보·경제·사람을 소통시킨다. 결국 단절의 공간에서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도농교류 성과와 과제

정부는 그동안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어가소득 증대를 위해 도농교류 및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제도적 기틀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농어촌 체험·휴양 기반 시설은 2010년 말 기준 농어촌 관광 휴양시설은 480개(휴양단지 22, 관광농원 458), 농어촌 민박 1만 8,858개, 농어촌 체험마을은 814개가 조성되었다. 또한 체험·자연경관 등을 테마로 농어촌 대표관광 명소를 발굴하는 Rural-20 프로젝트 추진과 도심지 학생의 농촌체험 활성화를 위한 팜스쿨, 농촌유학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 외에도 민간차원에서 8,200여 기업과 마을이 1사1촌 결연을 맺어 일손 돕기, 농산물 직거래 등의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 말 기준 농어촌 관광객은 국내관광객의 13.9%를 차지해 과거보다 농어촌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 전국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도시민 체험관광은 방문객 수가 2004년 대비 5.7배 증가(92만 8,000명→532만 3,000명)하였으며, 매출액 규모도 10.7배 증가(74억 원→794억 원)하였다. 한편, 전국 538개 농어촌체험마을 중 연매출 5억 원 이상이 14개, 10억 원 이상이 5개 마을로,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업형 체험마을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험시설 및 서비스의 질적 수준의 표준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국 조직망을 갖춘 조직 부재로 자율적 품질관리·정보교환 부족이 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농교류가 질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체험마을 품질·서비스 개선과 전국단위 네트워크 구축으로 공동브랜드 사용 및 품질관리, 공동 마케팅 방식이 도입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농교류 정책 추진방향

정부는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와 도농교류 저변확대를 위해 세 가지 측면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즉, 체험관광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수준 향상, 1사1촌 운동의 내실화, 청소년의 농촌체험 기획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체험마을과 연계하고 관광자원이 풍부한 거점 지역에 농어촌테마공원을 조성(2010년까지 47개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앗간이나 마을서원 등 문화자원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농어촌 신문화 공간을 조성(2010년까지 6개소)하는 등 특색 있는 농어촌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체험객의 농촌체험관광에 대한 기대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마을 단위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계적 대응력이 부족하다. 기존 체험마을과 유사한 체험 프로그램, 지역적·계절적 한계, 전문 인력 및 홍보·마케팅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

앞으로는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을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정보교환, 공동 마케팅 및 자율적인 품질 관리 등을 추진하는 농어촌 체험휴양마을 전국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어촌 관광사업 시설 개선과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농어촌관광사업을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시설·서비스 등 수준을 차별화할 수 있는 농어촌관광사업 등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농어촌의 자연경관, 전통문화 등의 테마와 연계 가능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되면서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매년 20개소씩 2014년까지 100개소를 발굴하고 여행코스를 개발하여 농어촌 대표 관광명소로 상품화하고자 한다. 또 체험단 운영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는 Rural-20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2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체험마을과 결연을 맺고 학교 텃밭 등 체험공간을 조성하여 농촌체험을 생활화하는 팜스쿨 사업을 추진한다. 농어촌유학센터 5개소를 지정해 도시 학생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양질의 생태교육을 제공하는 농어촌 유학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이 외에도 1사1촌 우수기업 사회공헌 인증 등을 통해 농어촌 마을과 결연하는 기업체를 지속 확대하고, 도농교류 전문인력 양성, 여름휴가 페스티벌 개최 및 마을가꾸기 경진대회 등 도농교류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파일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