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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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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인력 양성으로 활기찬 농업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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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최완현
농경나눔터 농정포커스 | 2011년 3월호
 최 완 현   (농림수산식품부 경영조직과장)

 

시장 개방 확대와 농식품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농업·농촌은 새로운 발전 전략과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데 이러한 혁신과 새로운 발전동력을 만드는 주체는 바로 사람이다.

지식기반사회는 지식이 경쟁의 원천이고, 지식을 창출해 내는 주체가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엇보다 사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인적자원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우수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현재 종사하고 있는 인력에 대한 수준 높은 재교육을 통해서 직업능력을 제고시키는 데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는 농업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불리한 환경을 이겨내고, 농업이 처한 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경쟁력 있는 농업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업인력 육성의 방향

지난 15여 년간 농업 GDP비중, 농가호수 및 농가인구 수가 감소해왔으며 경영주 등 중추 농업인력 구조에도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65세 이상의 농가인구 비중은 2000년 21.7%에서 2009년 34.2%로 증가하는 등 농촌지역의 전반적인 활력저하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농업환경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농업이 국제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생산기술과 경영기법을 실천할 수 있는 유능한 농업 전문인력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농업은 토지집약적 생산방식에서 기술·자본집약적 생산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농업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정착시키기 위해 인적자원의 개발과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식과 자본을 갖추고 도전과 열정으로 무장한 유능한 인재가 농업을 짊어지고 나가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농업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농업인 육성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후계농업인 선정·육성, 농고·농대생의 농업창업 지원, 귀농·귀촌 지원사업을 통한 도시민의 농촌유입 지원, 교육·컨설팅 등을 통해서 생산기술 및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인력을 유입하는 흐름 유지

먼저 신규인력을 농업계로 유입하여 후계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영농경력 10년 이하의 후계농업경영인 1,500명 정도를 선정하여 농업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1981년부터 지금까지 약 13만 명을 육성하였고, 이들은 시설재배, 과수, 축산업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요즘 날로 증가하는 귀농인의 농촌정착과 성공적 농업영위를 위해서 사전 귀농교육으로 농업과 농촌에 친숙해지도록 하고, 귀농 후에는 창업자금 및 주택마련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젊고 유능한 신규인력 확보를 위해서 농대생 대상으로 영농정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농고생의 현장훈련 강화와 진학을 유도하여 안정적으로 후계 농업인력으로 편입되도록 하고 있다.

현장수요에 맞춘 농업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농업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농업교육기관을 공모하여 우수한 기관이 농업교육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국의 대표실습장 및 선도농가 실습장을 확대·활성화하여 현장 학습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품목별로 교육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단계별(진입, 성장, 전문), 등급별(초급, 중급, 고급)로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개별 농업인 위주로 시행하던 컨설팅은 향후 조직, 법인 위주로 시행하여 실효성을 높이고, 농업계 진출을 원하는 타산업의 우수한 인력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쉽게 농업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변화의 주체는 사람  

이러한 신규 농업인력 확보와 교육·컨설팅을 통해서 농업과 농촌에 생동감 있는 활기를 불어넣고, 생산성 향상, 경영마인드 제고, 유통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해 돈 되는 농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농업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농업을 통해 꿈을 실현하려는 자기 혁신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농법을 익히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기업가적 경영 마인드를 키워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농업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웰빙 붐, 친환경 농산물 선호 등 식품의 소비구조가 변화하고 FTA 등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과 경영능력을 갖춘 정예농업인력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업 인력의 급격한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농업유지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가 하는 양적인 측면과 경쟁력있는 농업경영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하는가 하는 질적인 측면에서 정부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답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농업내부에 있다. 농업내부의 인력을 정예화하고 역량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미래 농업을 위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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