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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업 역량·보유자원 활용…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수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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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주요 농정 ⑥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기업 역량·보유자원 활용…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수출 추진

최종편집일 2015-12-04
 
기업의 역량과 보유자원을 활용해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산업화를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수출 상품 개발과 해외마케팅 등에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농·식품 수출확대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것이 계기다.
 
 
·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설치
지자체·유관기관 등 네트워크 구축
35건 유형별 상생협력 모델 개발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의가 ·식품 수출 및 소비확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설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계와 기업 간 연계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확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지자체, 유관기관, 관련협회 등의 담당자 지정으로 초기 상생협력 추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동안 농산물 가공·유통·수출·종자·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35건의 유형별 상생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원료분야 11, 수출협력 6, 공동출자 3, 종자개발 2, 유통협력 9, 제품개발 3, ICT 1건 등이다.
 
또한 지자체와 기업을 대상으로 상생협력 실태조사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 전파하고 있다. 조사결과 105건으로 57개 지자체 73, 11개 유관기관 및 협회 32건 등이다. 특히 올해는 720일 경북을 시작으로 경남, 전남, 충남, 전북, 경기, 강원, 충북 등의 순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가졌다. 권역별 상생협력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상생협력 우수사례 발굴 등을 집중 홍보한 것이다. 아울러 지역으로의 확산을 위해 각 지자체 행사와 연계한 것은 물론 지역농산물과 바이어를 연계하고, 농업·기업계 대상 컨설팅을 추진했다.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유형은 원료 구매형, 수급조절형, 수출 협력형, 공동 출자형 등이 있다. 원료 구매형은 식품·외식기업과 농업생산자 간 연계를 통해 우리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협력 형태로 가장 많은 상생협력 유형이다. SPC그룹이 경북 영천의 미니사과로 만든 케이크의 경우 농부의 스토리를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마트가 올해 도입한 국산의 힘프로젝트도 비슷한 사례다. 전국 곳곳에서 장인 정신을 갖고 생업에 종자하는 농부, 어부를 발굴해 이들의 스토리를 부각시키고 있다.
 
수급조절형 상생협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유형이다. 일시적으로 과잉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기 위해 기업이 협력하는 형태이다. SK의 경우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오창농협과 연계해 패키지화된 제철 농산물을 명절 선물로 활용하고 있다.
 
수출협력형 비즈니스 모델은 유통기업에서 진행된다. 유통기업의 노하우를 이용해 농·식품의 유통, 판매, 수출을 활성화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14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에서 예선을 통과한 상품 중 소비자 선택을 거친 27개 상품을 판매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해외 매장을 가진 유통업계는 우리 농·식품 판촉행사를 개최하는 등 홍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출자형은 가장 강력한 상생협력 모델이다. 국순당과 전북 고창군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국순당 고창명주, 매일유업의 농업회사법인 상하농원 등 식품·외식 기업과 농업 간 공동출자법인을 통한 협력도 이뤄졌다. 공동출자 모델은 임실 치즈피자, 청정원 순창고추장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6차 산업에도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14개 농산물 직거래특화제품 생산
#SPC그룹
 
SPC그룹은 2008년부터 전남, 경북, 경남, 강원, 충북 등의 16개 시·군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과, 딸기, 토마토, 찹쌀, 고구마, 마늘 등 14개 농산물을 직거래로 구매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우리 농축산물 구매는 물론 직거래 협약을 20개 지역, 22개 품목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이밖에도 영천 사과, 산청 딸기, 의성 마늘, 해남 고구마, 고흥 찹쌀, 익산 쌀 등 지역별 특화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약 200여 종을 개발해 전국 3000여 개 파리바게뜨 및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 제품은 별도의 코너를 마련하거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지역별 특화 농산물에 대해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가는 매년 안정적 판로를 확보해 수익을 보장받고, 회사는 농산물의 안정적 수급과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연간 13만 톤의 밀을 사용하는 SPC그룹은 1%에 불과한 국내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우리밀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2008년 우리밀 전문 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한 이후 군산, 김제, 해남, 강진, 부안, 하동 등 주요 밀 생산지역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우리밀을 수매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제빵 특화 우리밀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의령군,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회와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에는 자자체 협력 모델을 구상하고 강원도 평창군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과 상생농업회사법인 에스팜(S-farm)’을 출범시켰다. SPC는 농산물 구매, 선별, 보관, 포장 등 유통전반과 제품화를 통한 소비자 접점 전반을 담당하고, 평창군은 부지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국내 최초 양조용 쌀 설갱미 개발·사용
#국순당
 
국순당은 2004년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술 원료로 사용할 쌀을 개발했다. 국내 최초의 양조용 쌀 설갱미. 일반미의 가공성을 높이기 위해 품종을 개량한 것이다. 이는 미세한 구멍이 많아 잘게 부서져 양조 가공성이 높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적어 맛이 부드럽고, 유리당과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많은 특징을 갖는다.
 
국순당은 백세주, 백세주담, 자양 백세주, 고시레 막걸리, 미몽 막걸리 등에 설갱미를 사용한다. 특히 설갱미는 농가와 약속재배의 결실이다. 지난 2008년 첫 상품화된 술을 빚기 위해 1년 전 농가 계약재배로 320톤의 쌀을 확보했다.
 
국순당은 좋은 원료를 미리 확보하고, 농가는 안정된 수익을 보장받는 상생 모델이었던 것. 현재 강원도 횡성, 경북 안동, 충북 음성, 증평, 진천 등 294곳의 농가와 약속재배로 수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에는 전북 고창의 농가와 공동출자로 복분자 전문업체인 국순당 고창명주를 설립했다. 고창군 심원면의 복분자 재배농가 420명이 지분 70%, 국순당이 30%를 갖고 있다.
 
농가에서는 복분자 재배와 관리를 맡고, 국순당은 발효와 제조기술 지원, 마케팅 및 유통을 전담한다.
 
첫 출시 제품인 명작복분자의 경우 판매 6개월 만에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안착했다. 100% 고창 복분자만 사용하는 프리미엄 술이다. 명작 복분자 사례는 농민과 기업이 협업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소문이 나면서 일본에서 공무원, 기업인, 언론인 등 60여 명이 방문해 취재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명작복분자가 중국에 첫 수출됐다. 물량은 15000여 병으로 연말까지 50만 달러가 수출될 예정이다.
 
명작복분자주는 홍콩, 마카오, 광저우 등의 고급 백화점 등에서 유통된다. 국순당은 명작복분자의 성공에 힘입어 2010년 국순당 고창명주를 통해 자연담은브랜드의 프리미엄 복분자 막걸리를 선보였다.
 
 
진도 울금 명품화, 대기업 공동마케팅
#전남 진도군
 
울금(鬱金)밭에서 나는 황금으로 불릴 만큼 귀하다. 속 색깔은 황금빛이다. 울금에 함유된 커큐민성분은 혈액과 혈관을 정화시켜 치매나 중풍 등 뇌혈관계 질환 예방이나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남 진도는 국내에서 울금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주산지다. 서남해안에 위치해 연중 평균 기온이 14, 강수량 1400mm 이내, 일조량 연간 1969시간에다 겨울에도 따뜻해 울금이 잘 자란다. 이같은 특징으로 진도 울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색깔이 좋고, 향이 깊은데다 수확시기가 늦어 알이 굵다. 진도의 울금 재배면적은 63.4ha(19575)로 전국 울금 생산면적 80%를 점유한다. 현재 213농가에서 110억 원의 소득을 올린다.
 
이를 바탕으로 진도군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진도산 울금을 대한민국 대표 건강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진도 울금 명품화 사업을 추진했다. 2013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 기능성식품 원재료로 등록(간 기능 개선 분야)하고, 20145월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표시제 등록(95)을 마쳤다.
 
진도군은 또한 농협, 영농조합법인 및 270농가와 울금식품가공사업단을 결성했다. 사업단은 20158월 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HACCP) 시설을 갖춘 전국 최초의 울금 가공공장을 착공했다. 규모는 연 면적 1322(400) 2층 건물로 완공과 함께 울금 티백차, 울금 엿, 울금 젤리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대기업과 공동 마케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진도군은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CJ제일제당, 이마트와 진도 울금 상품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향후 CJ제일제당은 진도 울금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진도산 울금으로 만든 신제품 차()를 선보였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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