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가을철 AI 확산 우려…체계적 근절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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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AI 확산 우려…체계적 근절대책 마련 시급” AI 상재화 대응하자 최종편집일 2015-10-02 그간 2년간의 터울을 두고 발생하던 조류인플루엔자가가 1년 9개월 가까이 연이어지면서 상시·상재·토착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과 근절에 대한 체계적인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억눌려 있던 바이러스의 활동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왕성해지면 양이 급속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임계치에 도달하면 가금류 내에서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온다. 1년 9개월 연이어 발생 ‘위기 고조’ 전문가 “자칫 팬데믹 올 수도” 경고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백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서상희 충남대 교수는 “H5N8형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은 상재화 단계에 이미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단기간에 이를 청정화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 교수는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외부 환경에 따라 억눌려 있다가도 적합한 환경이 주어지고 임계치에 도달하면 일시에 확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대유행 즉, ‘팬데믹’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조류인플루엔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상시예찰과 방역을 통해 발병 이전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찾아내 제거하는 것은 좋은 방역 정책”이라면서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며, 중·장기 근절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지난해 9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결과에서 ‘잔존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한 대목을 주목하면서 “구제역 바이러스(RNA 유전자)가 단백질로 둘러싸여 소독 등의 방법으로 사멸시키기가 어려운 반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RNA 유전자)는 세포막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체외로 배출돼서 외부환경에 노출될 경우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없다”면서 “잔존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는 말은 가금류의 체내에 존재하면서 개체 간 전이를 통해 살아남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절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면서 “국회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전북혁신도시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농식품부에 대한 철저한 방역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조류인플루엔자가 확대되는 경우 국정감사 기간 중에라도 상임위를 열어 조류인플루엔자 대책을 보고받겠다’는 입장을 정한 바 있다. 이진우·김관태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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