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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농사짓는 일이 매력적인 일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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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일이 매력적인 일이 되기를


2018-12-19


오늘날 농업은 식량주권과 환경보전 등 국가적 공익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농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인지 농업부문은 그동안 사회 각계에서 양보와 희생만을 강요 당하고 피해를 입어야 하는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농민들은 그에 따른 어떠한 보상이나 뚜렷한 혜택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아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눈길을 돌려야 할 때다.

임실군의 경우 전국 최고의 인구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초고령화 마저 가중되는 추세다. 농업에 종사할 사람이 부족하고 이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가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이대로면 농촌의 존립 자체가 불투명한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농업전문센터 연구자료에 따르면, 연간 1000만원 미만의 국내 농업인구는 43%에 달한다고 적시했다. 젊은 사람들이 농업을 이어 받아야 하는 상황이 절실한 데도 우리의 논과 밭을 일궈야 할 후손이 부족하다. 농사를 지으면 윤택하고 만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인식이 없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정부와 지자체의 농업정책을 따라준 결과가 이렇다 보니 허탈감이 앞설 뿐이다.

최근 전남 해남군은 2019년부터 농가들에 월 5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비록 만족할 금액은 아니지만 지자체가 농가들에 희망을 심어 줬다는 점에 공감이 간다. 전국 최초의 정책이지만, 정부와 기타 지자체는 이러한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3만달러 시대에 연간 소득 1만달러에 못미치는 농가들의 비참함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직시하고 농업인의 생활을 이해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농업농촌은 나라살림의 근본이 되며 식량자원은 농업의 바탕으로서, 그에 따른 소득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가 없다. 농업농촌을 쇠락하는 사업으로 인식치 말고 향후 발전적인 미래산업으로의 인식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는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밝고 맑은 농촌의 미래를 심어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사업은 어려움이 닥친 상황에서의 순간족인 땜질식 처방은 금물이다. 적은 지원수당에 불과하지만, 농촌에 활력을 불러 넣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임실농협도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농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하나로마트를 대폭 확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공급하고 주유소도 신설해 영농과 주거생활에 혜택을 베풀고 있다. 더불어 임실군도 도내 최초로 농업인월급제를 시행하고 있어 농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제도개선은 지방지치제가 무르익은 현 시점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자주 추진돼야 한다.

국가와 지자체는 진취적인 미래농업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농업인을 최대한 보호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복지농촌 구축에 적극 주력해야 한다.



전북일보 <기고(desk@jjan.kr)>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026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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