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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농협 ‘농촌으로 가는 행복열차’ 시골인심 듬뿍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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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협 ‘농촌으로 가는 행복열차’ 시골인심 듬뿍 선물

최종편집일 2015-09-09
 
도시민 300명 연천서 통일기원 농사일 돕고 농산물도 구입해
 
, 오랜만의 기차여행이라 무척 설레요!”
 
92일 아침 8, 경기 수원역에는 알록달록 간편복 차림의 주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기농협지역본부(본부장 오경석)와 코레일이 함께하는 농촌으로 가는 행복열차를 타기 위해 모인 체험객들이다.
 
아침 일찍부터 용인·화성·광주·과천·군포·안양 등지에서 모여드느라 피곤할 법도 하건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일행의 얼굴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오늘 행선지는 북녘땅과 마주한 경기도 연천이다. 미리 준비해 온 간식이며 음료수로 출출함을 달래며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전곡역. 간단하게 짐을 챙긴 뒤 미리 준비한 버스에 올라탄 일행은 30여 분을 더 달려 태풍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체험객들은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깝다는 전망대에 올라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둘러보며 잠시나마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통일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네개 팀으로 나뉜 체험객들은 나룻배마을과 새둥지마을, 초성김치마을, 푸르내마을 등 연천지역 내 팜스테이마을로 이동해 깻잎과 방울토마토·사과· 고추 등을 수확하며 마을 주민들의 일손을 도왔다.
 
주민들은 얼마 전 북한군의 도발로 마음을 졸였던 탓인지 어느 때보다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다. 특히 갓 지은 쌀밥에 열무김치와 깻잎장아찌·호박조림·우거지국 등으로 먹음직하게 차려낸 시골밥상에 체험객들 사이에선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어느덧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마을주민들이 만든 간장이며 된장·도토리가루 등을 한아름씩 사서 가방에 챙겨든 체험객들은 아름다운 경치에 맛있는 음식, 푸근한 시골인심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관 나룻배마을 대표는 얼마 전 북한과의 긴장 상황으로 고추 수확 등을 하지 못한 농가가 많았는데 이번에 체험객들이 찾아와 일손을 덜어주고, 농산물까지 구입해 줘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제는 휴촌(休村)여행, 행복열차 타고 평화를 기원해요!’라는 주제로, 경기 남부지역 도시주부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경기농협이 코레일의 협조를 받아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여행을 권장하고 농촌도 살리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으로, 행사를 위해 농협은 체험비 일부를, 연천군(군수 김규선)은 전용버스를 지원했다.
 
특히 이날 행복열차 환송식이 열린 수원역에는 박태식 농협중앙회 상무, 오경석 경기농협지역본부장, 유창재 경영지원부장 등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박태식 상무는 행복열차 행사가 어려운 농촌에는 새로운 희망을, 침체된 국내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석 본부장은 오늘 북한 접경지역인 연천을 방문해 우리의 안보현실을 되돌아보고, 농산물 수확을 통해 지역 농업인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었다앞으로도 경기농협은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체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천=백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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