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목록

주요컨텐츠

관련기사 

제4유형
관련기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게시일 정보 제공
[환경]대한민국 新 가축방역시스템
1193
대한민국 新 가축방역시스템
❶ 프롤로그 - 끝나지 않은 구제역·AI

최종편집일 2015-09-09
 
1> 프롤로그 - 끝나지 않은 구제역·AI
2>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3> 상시 방역으로 패러다임 바뀐다
4> 가축질병청정화 포기는 없다
 
가축방역의 시계를 201412월 충북 진천으로 되돌려보면 전국적으로 이름만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계열화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축산업계 관계자들 상당수가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 구제역은 연말을 지나 올 연초에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발생과 전파의 원인 분석, 책임 등을 놓고 말 그대로 축산업계는 구제역 정국에 완전히 매몰돼 버렸다.
 
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HPAI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이 잇따르면서 이들 악성가축질병이 축산업계의 핵심 이슈로 자리잡는 등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초래했다.
 
# 147일간 최장 기록구제역 잇딴 발생에 방역 피로감도 커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올 들어 지난 428일까지 무려 147일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돼지 180, 5건 등 185건의 발생 기록을 남긴 이번 구제역은 2000년대 들어 발생 기간만 놓고 보면 최장 기록을 깬 것이다.
 
2010~2011년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145일간 지속됐고 2002년 경기 안성·용인·평택, 충북 진천은 53일간, 20104월 인천 강화 등지는 29일간, 같은 해 1월 경기 포천·연천은 28일간, 지난해 723~86일까지 경북 의성, 고령, 경남 합천은 15일간 각각 발생했다.
 
충북 진천발 구제역은 충북, 충남, 경기, 강원, 세종, 경북, 인천 7개 시·, 33개 시·군에서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 가운데 196농가의 172798마리(돼지 172721마리, 70마리, 사슴 7마리)가 살처분돼 직접적인 투입 재정만 638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임상증상이 나타난 가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함에 따라 발생기간은 늘어난 점이 있으나 2010~201128695억원과 20021058억원이 들어간 것에 비해 재정 소요액은 감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2010~2011년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데 이어 또다시 차단 방역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는 계열화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에 대한 피로감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HPAI로 인한 피해 역시 만만찮은 결과를 냈다. 지난해 1~7212건이 발생했고 , 924일 다시 발생해 올 들어 지난 610일까지 9개 시·34개 시·군에서 162, 511만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해야 했다.

# HPAI
발생원인은 철새로 추정
방역당국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은 HPAI는 지난해 1월 발생 및 9월 재발생한 이유가 모두 철새를 따라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2014/2015년 국내 발생 HPAIH5N8과 관련한 역학조사위원회 AI 분과위원회의 역학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16일 최초 발생한 H5N8 바이러스는 과거 국내에서 검출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철새의 폐사체와 분변 등에서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검출됐고 가금농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이후 HPAI가 재발된 것은 전남지역의 전통시장 가금 중개상인이 보유한 계류장 등에 잔존하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됐고, 경기 안성·여주, 전남 구례·나주, 부산 등 지역의 일부 발생건은 지난해 하반기 월동을 위해 국내로 들어온 철새에 의해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특히 역학조사AI분과위가 밝힌 전파경로별 건수 및 비율(추정)을 살펴보면 차량 112(29.9%), 축주·종사자 93(24.9%), 야생조수류 67(17.9%), 인근전파 56(15%), 가금 중개상인 18(4.8%), 가축이동 17(4.5%), 계열사 관리 6(1.6%), 남은음식물 공급 5(1.3%) 등으로 AI 바이러스는 과거 발생사례와 유사하게 다양한 요인으로 다른 가금 사육농가로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발생 원인에 대해 잠정적으로는 해외 유입 및 잠복감염동물 이동으로 추정을 하고 있지만 결과 발표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
 
박홍식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과장은 최종 역학조사 결과는 다음달 중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개선된 방역 대책 나와
 
농식품부는 구제역 위기단계를 지난 721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조정하면서 방역 관리체계 정비 및 초기 대응 강화를 초점으로 개선된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해 NSP항체 양성 농장을 집중관리하고 안동주 백신을 구제역 발생이 가장 많았던 홍성 지역에 시범공급하고,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시설 자체 소독 전담관 지속 운영, 농가별 백신접종 실태 관리 등 보완조치를 지속적으로 수행키로 했다.
 
또한 구제역 방역대책 개선방안으로 상시방역을 위한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질병 발생 단계별 방역 효율화, 백신 관리체계 개선, 근본적인 축산업 체질개선을 기본 방향으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AI 역시 상시관리를 통한 발생 위험도와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사육과 질병 환경개선과 관련한 근본적 체질개선을 유도하고 사전예방체제 보완 및 상시대응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홍정민 기자 smart73@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