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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알면 행복 두배, 농촌 복지혜택(상)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 영농도우미 사고·아픈 농가 농작업 지원때 인건비 보조 가사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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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행복 두배, 농촌 복지혜택(상)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 영농도우미 사고·아픈 농가 농작업 지원때 인건비 보조 가사도우
 
최종편집일 2015-09-09
 
현대사회에서 복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도시보다 소득이 낮고 고령화 현상이 심한 농촌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기초생활 유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알아두면 유용한 농촌 복지혜택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농작업이나 가사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을 신청해볼 만하다. 이 사업은 크게 영농도우미가사도우미로 나뉜다. 영농도우미 지원사업은 사고를 당했거나 병을 앓는 농가에 농작업을 대신할 사람의 인건비를 보조하고, 가사도우미 지원사업은 고령·취약농가에 집안일을 도와줄 봉사자를 파견하는 식이다.
 
충북 영동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계석무씨(61)8월 초에 풀베기 작업을 하다 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최소 2주간 입원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배씨는 막막하기만 했다. 병원비가 적지 않은 데다 수확기가 코앞이라 인건비까지 추가로 지출해야 했던 것. 이때 지역농협 관계자가 영농도우미 지원사업을 소개해 줬다.
 
계씨는 병원에 있는 동안 도우미들이 수확작업을 대신해 시름을 덜었다예기치 않게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사업이 운영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영농도우미는 주로 농작업을 원활히 대행할 수 있는 이웃 사람이 맡는 경우가 많다. 계씨의 도우미로 나선 배석록씨(66)도 그렇다. 배씨는 이번에는 도움을 주는 입장이었지만 3년 전에는 도움을 받기도 했다영농도우미 지원사업이 더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농도우미와 마찬가지로 가사도우미 지원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 횡성군 우천면에 사는 결혼이민여성 비마야갈레씨(28). 5년 전 네팔에서 시집온 그는 농협·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가사도우미 지원사업의 도움이 컸다. 가사도우미를 신청하면 한달에 한번씩 밑반찬을 받을 수 있는데, 한국 음식을 만드는 데 서툰 결혼이민여성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비마야갈레씨는 김치 등 기본 반찬은 물론 삼복더위에는 특식으로 삼계탕을 받기도 한다면서 반찬을 배달온 봉사자들로부터 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공과금 납부방법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얻어 상당히 유용하다며 만족해 했다.
 
비마야갈레씨 이웃에 사는 권오숙씨(73)도 가사도우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자녀들이 모두 외지로 나가 남편 문윤옥씨(75)와 단둘이 살고 있는 권씨는 폐가 좋지 않아 집안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가사도우미 지원을 신청하고 나서 봉사자들이 설거지·청소 등을 도와줘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가사도우미 활동은 주로 농가주부모임·고향주부모임·부녀회 회원들이 맡고 있으며, 가정뿐만 아니라 읍·면 경로당도 지원대상으로 한다. 이금선 동횡성농협 농가주부모임 회장은 한달에 한번 이상 경로당을 방문해 대청소를 하는데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나도 행복해진다며 흐뭇해 했다.
 
김현상 동횡성농협 여성복지팀장은 인력지원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신청절차도 까다롭지 않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거주지 인근 농협에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영동·횡성=김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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