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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확대 지속을 위한 디지털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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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이두영

정책브리핑 기고 | 2022년 8월 9일
이 두 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물류대란 등 어려운 수출여건에도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은 80.9억 달러로 전년대비 12.9% 증가하여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실적 달성 배경에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 일본, 미국에서의 수출 증가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선전도 큰 역할을 하였다. 품목별로는 라면, 기타조제품 등 가공식품과 딸기, 포도 등 신선농산물의 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대를 달성하여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황일수록 농식품 수출 확대를 지속시킬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 그래서 본 저자는 농식품 수출 확대의 지속을 위한 방안으로써 맞춤형 디지털화 전략을 제안한다.


코로나19 확산뿐만 아니라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경제의 비대면·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부문 또한 디지털화가 생산에서 소비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농식품 생산 단계에서의 생산성 제고 효과뿐만 아니라 물류 및 통관 단계에서의 비용 및 시간을 절감시킨다.


또한 아마존, 타오바오, 쇼피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농식품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플랫폼 간 경계 구분없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와 결합된 실시간 맞춤형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농식품 수출에서의 디지털화가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농식품 수출 현장에서는 디지털 기술 사용에 대한 어려움과 인력 부족, 투자 및 유지 비용 등을 이유로 디지털화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농식품 수출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고 디지털화를 앞당기기 위한 맞춤형 디지털화 전략이 필요하다.


농식품 수출 확대의 지속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화 전략 제안


우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농식품 수출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나라 법과 제도를 국제 통상규범에 맞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전자문서, 전자인증 및 전자서명, 소비자 및 개인정보 보호 등 디지털 무역 관련 국내법규를 국제규범과 합치되도록 정비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수출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

 

둘째, 농식품 수출 지원 체계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농식품 전자상거래 수출입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계를 정비하여 정책적으로 제공하고, 교역 상대국의 디지털 인프라 여건 및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농식품 수출은 교역 상대국의 디지털 인프라 수준과 신선·가공 식품에 따라 접근성에 차이가 있어 장기적 관점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농식품 수출 관련 종사자의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농식품 수출을 직접 담당하는 수출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정책담당자와 디지털 기술 전문가의 역량강화를 포함한다. 또한 각 주체별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 수출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달성하였다.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라는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농식품 수출의 맞춤형 디지털화 전략을 통해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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