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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ODA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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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ODA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서울대학교  

김창길 특임교수  

 





한국은 2010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과 함께 본격적인 원조공여국으로 전환되었다. DAC에 가입하기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해왔으며, 농림축산 분야도 ODA 사업 통해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지속가능 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 포럼 개최하고 있다. 국제농업 개발협력 분야 이해관계자들이 관련 현안을 파악하고 주요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20171회 포럼 국제농업개발사업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지속가능성 확보전략을 주제로, 2018IFAD와 공동주최한 2회 포럼 국제사회에서의 지속가능한 농업개발: 협동조합의 역할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2019년 제3회 포럼은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11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개최된 제4회 포럼은 코로나19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농업개발협력 전략 주제로 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전문가들의 참석이 어려워짐에 따라 식량안보, 스마트농업, 가축방역, 농업가치사슬 4개 분과에서 주제 발표와 세션별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전문가들의 참석이 어려워짐에 따라 ·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포럼으로 운영되었다. 4개 세션에 발표된 17개의 주제 가운데 2개는 현장발표, 나머지 15개는 온라인 화상발표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포럼 형식이었으며, 특히 한국의 ODA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온라인 참여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사퀴즈 이벤트도 실시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도 2일간 온·오프라인 참석자가 945명에 달했고, 포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포럼은 세계은행(WB),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미작연구소(IRRI),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9국제기구에서 주제발표와 패널로 참여하였다. 또한 협력국가로 신남방국가 6개국(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과 신북방국가 2개국(몽골, 아르메니아) 8개국이 참여하였다.


이번 발표에서 분과별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선정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식량안보 분과에서 세계은행의 마두르 가우탐(Madhur Gautam) 수석경제학자는 코로나19와 식량안보라는 주제 발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규모 봉쇄조치는 최근 100년간 가장 큰 위기상황을 초래하였고, 특히 이번 위기의 경우 수요와 공급에 모두 타격을 주었으며, 심층적이고 장기화된 경제 위기 가능성 있음을 지적하였다. 몇몇 국가들의 봉쇄조치가 완화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지역별·국가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2차 대확산이 이루어지면 농촌 지역 더 큰 타격과 위험에 노출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회복력 구축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농업정책 및 지원프로그램 재설정, 농식품 공급망 및 유통망의 병목현상 해소, 정보 접근성 향상, 역내 무역 증진, 농촌지역 소득원 다각화를 위한 노력, 혁신적 시스템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하였다.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해서 가장 큰 당면과제는 실시간 정보(시장, 가격) 확보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며, 이를 위해 조기경보·조기행동 시스템 마련을 위한 역량 강화가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둘째, 스마트농업 분과에서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시몬 살라(Simone Sala) ICT 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동남아시아 소작농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라는 주제 발표에서 농촌 지역의 사회·경제적 환경 개선을 촉진하는 ICT 활용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ICT 도입을 통해 인터넷 활용을 통한 GDP 증대, 디지털 포용성 확대, 생산량 증가 등으로 농업 생산성이 증대될 것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ICT 도입을 통해 농촌지역 물류시스템의 혁신을 기대하고 현금 없이 거래하는 경제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ICT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가속화하고, 경제 발전, 사회 포용 및 환경 보호라는 세 가지 축의 촉매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FAD는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소작농의 기술 역량 강화, 디지털 기술 구축을 위한 투자모델 개 사업을 진행하고, 우리의 발전 경험 및 교훈을 배우고자 한다고 했다.


셋째, 가축방역 분과에서 국제축산연구소(ILRI) 훙 응우옌-비엣(Hung Nguyen-Viet) 가축건강사업책임자는 하위중소득국의 인수공통·신종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원 헬스(One Health) 접근법 주제 발표에서 가축 건강의 최적 관리 방안으로 인간, 동물, 환경의 세 가지 중점 요소가 모두 연계되어 있는 다차원적 협력 전략인 원 헬스접근법을 제시하였다. ILRI는 여러 국가들과 협력하여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하여 감시감독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동물의 샘플을 정기적으로 수집하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 및 감염 경로를 감시해오고 있다. ILRI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및 KT와 협력해오고 있으며, 개도국의 축산업 발전과 연계하여 원 헬스 접근법의 확산을 위해 우리나라와 협력을 보다 확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넷째, 농업가치사슬 분과에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로맹 브리에(Romain Brillie) 문가는 식량안보, 녹색일자리, 효율적 물 사용을 위한 기후스마트농업 주제 발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성 감소, 식량안보 불안정성 증대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대응한 방안으로 기후스마트농업(Climate Smart Agriculture, CSA)의 실천을 강조했다. CSA 접근법은 농업생산성과 소득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더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세 가지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단기 혹은 장기 의사결정에 정보를 제공하여 솔루션을 도출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환경 문제 개선에 관련된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CSA는 전 세계적 규모로 활용되고 있는 중요한 농업 과제로 부상하고 있어 국가마다 실정에 맞는 적절한 CSA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금년도 글로벌 ODA 포럼 개최 결과, 시사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한국어와 영어의 동시통역이 이루어지는 온·오프라인 운영 특성상, 한국어와 영어의 별 화면을 제시하여 온라인 참석자들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글로벌 ODA포럼이 KREI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ODA를 추진하는 핵심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한국수출입은행도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위기나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회복력(resilience) 강화, 원 헬스, 기후스마트농업, 디지털 농업의 가속화 등 핵심 어젠다를 발굴하여 관련된 국제기구 또는 해당 국가와 공동으로 연구과제를 추진함으로 글로벌 ODA 포럼 개최의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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