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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 신입 연구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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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연구원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8월부터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희성 연구원입니다. 입사하기 직전에는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어느덧 입사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센터 업무에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일 아침 출근길에는 연구원 바로 앞에 있는 횡단보도에 서서 푸른 하늘과 연구원 건물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이곳에 출근하는 지금 이 순간이 참 감사하다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 이유는 제가 이곳에 입사한 배경과 관련이 있는데요, 제가 지금부터 소개하는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에 입사과정을 들으시면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음만큼은 오대양 육대주를 향하다

저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배경이기도 한 농촌 마을(경북 포항시 청하면·송라면 일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심지어 대학교까지 같은 지역에서 다녔습니다. 그러나, 제가 살아온 삶은 일반적인 농촌 마을의 삶의 방식과 조금 달랐습니다.

 

부모님은 농촌에서 태어난 제가 혹여나 꿈과 비전마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셨는지, 매일 아침 등굣길에 누나와 저의 손을 붙잡고 오늘도 오대양 육대주를 향한 멋진 꿈을 마음껏 펼치고 오렴.”하시면서 정성껏 배웅해주셨습니다.

 

또한 기회만 되면 해외여행을 보내주셨는데, 몇 년 동안은 서울보다 인천공항을 더 많이 갔던 기억도 납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 시간들이 점점 쌓이면서 실제 저의 꿈도 세계를 향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매일 아침저녁으로 눈 앞에 펼쳐진 농촌의 풍경과 이웃 주민들의 삶 역시 저의 소중한 성장배경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한국을 넘어 세계의 농업발전을 꿈꾸다

부모님의 격려와 기도 덕분에 저는 대학교에 진학한 후에도 마음껏 공부하고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배낭여행을 가기도 하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국내기업에서 보내주는 해외 탐방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농촌 출신이라서 그런지 여행을 다닐 때마다 그 나라의 농업·농촌과 관련된 장소에 마음을 빼앗길 때가 많았습니다. 농촌 마을은 물론이고, 도심에서도 농업 관련 기관이나 농산물시장 등이 보이면 꼭 들러보곤 했습니다.

 

또한, 교내에 농업 전공은 없었지만,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님의 교양특론’,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배운 지속가능디자인’, 개도국의 발전과정을 다룬 국제개발계획등 농업·농촌에 필요한 수업을 듣거나 농업·농촌과 연관된 수업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조금씩 저의 꿈을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학교 3학년 때부터는 차세대 농업인재를 지원하는 국내 농촌재단을 통해 국내 농업 현장을 견학하고 농업전문가 멘토링도 받으면서, 농업·농촌 분야로의 진로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농업·농촌과 국제개발협력을 접목하다

그 이후로 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개도국의 농업·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경제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농업·자원경제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석사과정 중에는 전공 교과목 수업뿐만 아니라 식품산업, 기후변화, 식량안보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전공지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부 때 진행했던 수업 프로젝트나 교내에서 친구 관계를 맺은 KOICA 연수생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이라는 분야를 접할 수 있었는데,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는 개발협력 분야가 저의 오대양 육대주를 향한 꿈과 굉장히 밀접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석사과정 중에도 별도로 국제개발협력 관련 정규 교과목과 단기 교육과정을 틈틈이 수강하였고, 교외에서 진행된 국제개발협력학회나 경진대회에도 참석하면서 국제개발협력 분야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저는 전공 공부와 국제개발협력 분야 활동을 병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농업·농촌과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접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올해 초 석사과정을 마무리할 때쯤 진행한 연구과제와 학위논문은 모두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에서의 첫 출발

지금까지가 짧으면서도 긴 저의 인생 여정 이야기였습니다. 농업·농촌이라는 성장배경에서도 오대양 육대주를 향한 꿈을 꾸었고, 그 후로 펼쳐진 다양한 경험들과 무수한 선택의 결과들이 합쳐져서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센터 내에서 우리나라 농정성과를 개도국에 전수하여 세계 빈곤 문제해결을 돕는 KAPEX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말 기적처럼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맡게 된 것입니다. 심지어 그 대상국은 저의 첫 논문에서 시사점으로 제시한 베트남과 캄보디아 두 국가입니다. 첫 직장에서 제가 꿈꾸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그렇기 때문에 출근길 제 머릿속에 이곳에 출근하는 지금 이순간이 참 감사하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은 입사 3개월 차인 신입직원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입사 수기를 쓰는 것일 수 있지만, 앞으로도 지금의 감사함을 늘 잊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숙하고 능력 있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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