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USDA 기후작황보고서(Volume 112, No. 15)
□ 미국 기후 현황(2025/4/6-4/12)
4월 6일까지 미 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후 그쳤지만 한 주 내내 중남부와 중서부 하류 지역에서는 저지대 홍수가 계속되었다. 4월 7일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에서 4월 11일 켄터키주(州) 오언즈버로에 이르기까지 오하이오 강은 1997년 3월 이후 최고 수위에 이르렀다. 인디애나주 뉴버그의 락앤댐에서는 4월 11일에 오하이오 강 수위가 범람 기준을 12.68 피트 초과하면서 해당 지점에서 1945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위에 이르렀다. 동부 지역에서 비가 그친 이후에 전국 대부분이 건조한 날씨를 경험했으나 남부, 동부, 중서부 하류 지역에서는 날씨가 쌀쌀했으나 대조적으로 태평양 연안에서 대평원까지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졌다. 실제로 오하이오 계곡과 오대호 하부 지역에서는 주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0°F 낮았으며, 반대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북부 고원 지역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곳들에서 평년보다 10°F 이상 높은 기온이 기록되었다.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는 다양한 강수량이 관측되었으나 주초에 가장 많은 비와 눈이 내렸다. 다른 지역에서는 4월 초의 폭우로 인해 중남부에 밭이 침수되었던 반면, 태평원과 남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악화되며 대조적인 상황이 더욱 뚜렷해졌다.
□ 농업 현황 요약(2025/4/7-4/13)
4월 13일로 끝나는 주간 동안 미국 대부분 지역은 평년보다 건조했지만 대서양 중부 연안과 남부의 광활한 지역은, 태평양 북서부, 북부 평원, 북부 로키산맥 일부 지역도 마찬가지로, 평년의 두 배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앨라배마 일부 지역과 워싱턴주 해안 지역은 해당 주간 동안 5인치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4월 13일로 끝나는 주간 동안 미국 서쪽 절반 대부분은 평년보다 더웠다. 대분지, 북부 대평원, 로키산맥, 남서부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9°F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미국 동쪽 절반 대부분은 평년보다 선선했다. 대서양 중부, 중서부, 남부의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9°F 이상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 세계 기후 현황(2025/4/6-4/12)
■ 유럽:
유럽 남서부에서는 따뜻하고 소나기가 간간히 내리는 날씨였으나 대조적으로 동부 경작지에서는 급격히 추워지고 눈이 내렸다. 대영제국 상공에 머물던 정체성 차단 고기압이 관측 기간 말에 마침내 약화되며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이로 인해 중부 및 북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가 주 후반에 들어서 소나기가 찾아왔다.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지나간 주들보다 비가 약했으나 포르투갈에서는, 마찬가지로 스페인 서부에서도, 강우량이 25 mm에 달하거나 넘었다. 해당 주간이 끝나가는 때에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소나기가 동쪽으로 프랑스* 서부와 남부까지 확산되었고, 위성 기반 추정에 따르면 주요 여름작물 지역에서는 10~25 mm가 내린 것으로 추정되었다. 서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2~5°C 높아서 겨울작물의 발달 속도가 평년보다 빠른 추세를 유지했다. 반대로 동유럽에서는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깊게 내려오면서 대륙 동쪽 3분의 1 지역에서는 평년보다 3~9°C 낮은 매우 추운 날씨가 나타났고 이로 인해 많은 경작지에서 2~25 mm (국지적으로는 그 이상)의 강수가 눈으로 내렸다. 그러나 눈의 누적량이 유의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5°C에서 -2°C의 한파가 아직 영양기 중에 있는 겨울작물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 구소련(서부):
매우 추워지고 불안정한 날씨가 지역 대부분에 자리를 잡았으나 가장 동쪽의 재배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례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남아 있었다. 벨로루시와 몰도바에는, 아울러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에서도, 낮은 계절을 벗어나 평년보다 4~8°C 낮은, 차가운 기온 때문에 겨울작물의 생육이 멈추었고 이번 주에 기록된 강수 (액체 환산 10~35 mm)의 대부분은 습설로 내렸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밀 생산 지역에서는 여러 날 동안 기온이 -4°C 이하로 떨어졌지만, 작물들이 여전히 영양기 초기에 있어서 심각한 피해 없이 강한 결빙을 견딜 수 있었다. 평년보다 2~4°C 낮은 기온이 러시아 서부로 확산되었으나 겨울 작물들도 마찬가지로 영양기 초기에 있는 것으로 보여 여전히 냉해에 대한 내성이 유지되고 있었다. 러시아 서부 지역에 내린 비와 습설 (액체 환산 10~35 mm)이 토양 수분을 개선하여 봄철 생육에 도움이 되었으나 봄 곡물과 여름작물의 파종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볼가 지방의 남동부에서는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8°C 높게 나타나서 봄 곡물 파종과 기타 계절 농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 동아시아:
주초에 중국 동부 전역에 형성된 고기압이 충분한 햇빛과 여름 같은 기온 (섭씨 30도 초반)을 가져오면서 남부의 유채와 조생벼의 발달을, 아울러 북부에서는 밀의 발달도 촉진했다. 주말에는 불안정한 날씨가 남부 경작지로 이동하여 넓은 지역에 걸쳐 총 10~50 mm (남동부에서는 국지적으로 더 많음)의 강우를 내렸다. 이 수분은 생식기 유채와 영양기 벼에게 반가운 것이었다. 동시에 북부 밀 재배지까지 다소 선선한 날씨가 자리 잡았으나 뚜렷한 비는 거의 없었다; 이 지역의 밀은 대부분 관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 호주:
호주 전역에서는 주 후반 남서부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었다. 호주 동부에서는 맑은 하늘과 점차 상승하는 기온 덕분에 홍수 복구 작업과 여름 수확이 재개되었다. 해당 주간 동안의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점차 더운 날씨가 동쪽으로 진행하여 남호주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마찬가지로 서호주와 남호주 전역에서는 맑은 하늘과 평년 수준 또는 그보다 높은 기온이 계절 농작업을 촉진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기간 말에 서호주 남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최대 10 mm 가량의 소나기가 내리면서 농작업이 미미하게 지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아르헨티나:
일부 주요 농업 지역에서는 습한 날씨가 여름작물의 수확을 계속해서 방해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겨울 곡물 파종을 위한 장기적인 수분 비축에는 도움이 되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쪽으로 코리엔테스 북부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에 25~50 mm의 중강도의 비가 내렸다. 코리엔테스 중부에서 아래로 엔트레리오스까지 더 많은 비 (50~100 mm)가 내렸다. 그밖의 지역에서는 총 25 mm 미만의 약한 비만 관측되었다. 주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최대 4°C 낮았으며 낮 최고 기온은 섭씨 20도 중후반 사이를 기록했다. 야간 최저 기온은 영상권을 충분히 유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에 따르면 4월 10일 기준 해바라기 수확은 89 퍼센트, 옥수수 수확은 22 퍼센트, 수수 수확은 18 퍼센트 완료되었다.
■ 브라질:
브라질의 대부분의 주요 경작지 대부분에서는 여전히 소나기가 들쭉날쭉하게 내렸으나 마투그로수두술과 파라나 지역을 포함한 일대에서는 양은 특히 적거나 (1~10 mm) 전혀 없었다. 반면, 마투그로수 대부분 지역에서는 최소 10 mm 이상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50 mm를 넘겼다. 가장 큰 옥수수 생산주인 이 지역에 최근에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월 1일 이후의 총강우량은 여전히 평년의 73 퍼센트 수준으로 작년과 비슷하게 지속적으로 평균 미만이었다. 남쪽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평균 대비 60 퍼센트 수준으로 평균보다 훨씬 낮아 전국적으로 30 퍼센트 이상이 생식기에 들어선 2기작 옥수수의 수확량 잠재력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가지 완화 요인은 기온이 이달 들어 현재까지 평균적으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미 부족한 토양 수분의 추가 손실을 제한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최남단 주(州)인 히우그란지두술에서는 25~50 mm 이상의 소나기가 계속되면서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진 가뭄을 완화하고, 향후 몇 주 내에 시작될 밀 파종을 앞두고 고갈된 토양 수분을 보충하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