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국제유가는 MENA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發 불확실성 등 다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급 안정에 힘입어 좁은 박스권에서 안정세를 나타냈다. 2014년에도 이러한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원유수요가 금년보다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미국 등 비OPEC 생산 견조세가 지속되어 수급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차 이란 핵 협상이 5월경 예정되어 있고, 리비아와 이라크 등에서의 정정불안도 여전해 MENA 지역은 내년에도 국제원유시장의 핵심 화두로 자리 잡을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파장도 예의주시해야 할 변수이다. 내년 3월 단행 전망이 우세하나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시기 및 축소 규모가 변경될 수 있고 유가 영향력도 달라질 것이다. 한편 셰일붐에 따른 미국의 생산 증가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선제적 차원에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