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제 원유시장 전망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 jsoh@kcif.or.kr)

 

금년 국제유가는 유럽 재정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美 재정절벽 등 다수 불확실성 상존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 채 등락을 반복했다. 2013년에도 연초에는 현재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여건 개선 등 하방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 OPEC 증산 중단 가능성, 저가 매수세 등 하방경직 요인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불확실성의 해소를 전제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 조짐이 가시화될 경우 그간 부진했던 수요가 회복되고, QE3 등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투기자금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유가 상승세가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美 재정절벽은 그레이스완(Grey Swan)으로서 단기 변동성 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꼬리리스크(tail risk)로서 국제 원유시장을 크게 뒤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