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 경제 전망 (삼성경제연구소 김화년 박사 hnkim@seri.org)

 

금융위기와 재정위기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었다. 재정위기로 정책수단이 제한되고, 신흥국의 성장동력도 약화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 경제는 회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2013년에도 세계 경제는 미약한 회복세가 나타나며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재정절벽을 피하더라도 재정 감축은 불가피하여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완화의 효과보다 재정 감축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존의 경우 위기 대응을 위해 ESM 설립 등 방화벽 구축에 진전을 보였으나 재정위기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다. 중국은 바오빠(保八)를 지키지 못하겠지만 5세대 지도부의 적극적인 내수 주도 성장정책으로 경착륙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