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우디아라비아, 최초로 연질밀 수입 | 날짜 | 13-03-18 13:11 | 조회수 | 2,807 | 작성자 | 최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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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최초로 연질밀 수입 (2013.3.15. 로이터통신)
원제: ANALYSIS-Saudi tries out soft wheat; export opportunities loom - RTRS 15-Mar-2013 01:12
* GSFMO는 통상적으로 단백질 함유율이 높은 경질밀을 제빵용으로 수입했으나 2013년 3월에 최초로 연질밀 구입함 * 장기적으로 미국, 프랑스, 흑해연안국가들의 연질밀 판매량 증가 예상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초 구매입찰에서 최초로 연질밀을 구매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프랑스, 미국 등의 신규시장이 될 잠재성을 보여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자원보호를 위해 2008년 자급자족달성을 포기한 이후 밀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 구매입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질밀 46만 5,000톤과 연질밀 11만 톤을 구매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에도 전통적인 주식인 납작한 빵(flat bread)의 원료인 고단백 경질밀을 주로 수입할 것이나 점진적으로 연질밀 수입량을 증가시킬 것이다. 중동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높으며 현재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이었던 이집트가 경제위기로 인해 수입량이 급감하고 있어 주요 수출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수출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경질밀을 수출하는 국가는 비교적 수가 적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경질밀을 공급한 국가들은 호주, 캐나다, 독일, 미국이었다. 한편 연질밀 수출시장에서 단기적으로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것은 미국의 적색연질밀(SRW)이다. 미국의 적색연질밀과 프랑스산 연질밀은 이집트와 알제리에 대량 수출하는데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길이 열릴 가능성이 생겼다. 프랑스 농축산사무국(FranceAgriMer)의 곡물시장부서장인 Michel Ferret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구매정책 변화가 프랑스에게 전통적인 시장이었던 북아프리카 및 사하라이남아프리카 이외의 수출채널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보고 있다. 공급측면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최근 수년 동안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밀을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조달업체인 곡물및사일로제분관리기구(GSFMO: Grains and Silos Flour Management Organisation)는 2012년 비스킷, 제과류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연질밀의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금주에 이 업체의 관리는 향후에도 연질밀 수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efferies Bache Commodities의 곡물애널리스트 Shawn McCambridge는 향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질밀을 지속적으로 수입한다면 이는 이집트가 주요 수출대상목록에서 사라진 상황에서 세계 밀 수출시장의 판도를 바꾸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16년까지 국내 밀 생산을 완전히 종료시키려고 하고 있으므로 향후 밀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USDA 사우디아라비아 사무국에 의하면 2012/13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식용 밀 수입량은 196만 톤으로 추정되며 2013/14년 수입량은 220만 톤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한 사료곡물의 생산을 감소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보리의 수입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으므로 사료용 밀과 다른 사료곡물의 수입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측에서는 또한 저단백 연질밀을 제과용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식인 빵의 원료로 쓰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업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연질밀 수입은 시험단계이며 새롭게 열린 연질밀 시장은 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유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밀을 저렴한 가격에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며, 원하는 품질을 얻기 위해 추가비용을 지출할 용의가 있으므로 연질밀보다 가격이 높은 경질밀을 계속 구입할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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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첨부파일 : 사우디아라비아.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