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러시아 밀 수출경쟁력 하락 가능성 있음

(2013.3.11. 로이터통신)

 

원제: UPDATE 1-Russia’s role of cheap wheat supplier may be hurt in 2013 - RTRS 11-Mar-2013 23:55

 

최근 수년간 러시아의 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었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와 같이 가격에 민감한 수입국들에 다른 수출국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밀을 수출했다. 러시아의 밀은 6~7월부터 수확하며 통상적으로 양곡연도 초기에 가격이 하락한다. 그러나 금년에는 수출가능물량이 많지 않아 러시아의 밀 가격이 낮은 수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업자들은 수확기에 러시아 국내 밀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기대하나 정부는 이 시점에 재고량을 방출하고 수확기에 신곡을 수매하여 2012년 가뭄피해로 고갈되었던 재고량을 보충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현재까지 정부재고량에서 220만 톤을 방출했으며 7월까지 230만 톤을 추가로 방출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내 밀 가격은 2012년 8월부터 2013년 2월 초까지 상승했으나 그 이후 정부재고량이 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베콘(SovEcon)에 의하면 유럽쪽 지역의 제분밀 평균 가격(EXW: ex-silo 기준)은 지난주 200루블 하락한 톤당 10,875루블($350)이었다. 그러나 이집트 등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이 되려면 현재 가격수준보다 14% 정도 더 하락해야 한다. USDA는 3월 보고서에서 호주 생산량 증가를 반영하여 세계 밀 공급량을 예상보다 크게 상향 조정했으며, 이로 인해 시카고상품거래소 5월물 밀 선물가격은 2012년 6월 이후 최저수준이 되었다. 또한 파리거래소 5월물 제분밀 선물가격은 톤당 230.25유로($300)로 2012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이 되었다. SovEcon 농업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일부 구매자들이 벌써 러시아 신곡 밀을 톤당 $265-$275(FOB, 러시아 남부 심해항 기준)수준에 소량 계약했다고 한다. 러시아 남부지역의 현재 가격은 톤당 $350이다. 이 구매계약은 시카고상품거래소 7월물과 9월물 가격이 톤당 $256-260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재고량 보충을 위해 신곡 밀 수매가격으로 제시하는 수준은 톤당 $260-270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격이 러시아 신곡가격의 최저수준이 될 것이다.

 

한 유럽소재 무역업자에 의하면 러시아 신곡 밀의 주 구매자는 러시아 정부가 될 것이나 정부는 수확기가 8월인 러시아 중부 및 중동부지역에서 주로 수매할 것이며 민간 무역업자들은 남부지역에서 밀을 공급받아 수출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금년에 러시아 정부는 충분히 많은 재고량 보충 및 국내공급량 확보를 위해 남부지역에서도 밀을 수매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의 수매시기 및 수매가격은 금년 러시아 밀 수출량의 주요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가 너무 많은 물량을 이른 시기에 수매할 경우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1 = 0.7703유로)

($1 = 30.8145러시아 루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