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칼럼]아시아 쌀 가격 공급량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준 | 날짜 | 13-03-11 14:25 | 조회수 | 2,826 | 작성자 | 최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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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시아 쌀 가격 공급량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준 (2013.3.1. 로이터통신)
원제: COLUMN-Asia rice prices look unsustainably high as supply rises: Clyde Russell - RTRS 01-Mar-2013 13:02
아시아의 쌀 공급량이 매우 많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지속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쌀수매제도를 통해 기록적인 쌀 재고량을 구축한 태국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인도에서도 쌀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인도의 쌀 재고량은 3,400만 톤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태국 재고량의 약 두 배 정도다.
의문스러운 점은 이와 같은 초과공급상황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이 왜 급속하게 하락하지 않는가이다. 그 이유는 공급량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구매 가능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태국 도정율 5% 쌀가격은 2월 마지막 주 톤당 $570로 전주에 비해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태국 도정율 5% 쌀 가격은 국무총리 Yingluck Shinawatra가 2011년 5월 쌀수매정책을 시작한 이후 시장여건의 변화와 상관없이 지난 40개월 동안 톤당 $400~$620 범위 내에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태국 쌀 수출량은 연간 1,000만 톤 수준에서 2012년 700만 톤 미만으로 급속하게 감소했는데 이는 정부가 쌀 생산농가에게 지불하는 수매가격 미만으로 쌀을 판매하는 대신 재고량으로 쌓아두기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태국 쌀 재고량은 1,700만 톤 수준이며 향후 수개월 사이에 2,000만 톤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즉, 태국 쌀 가격이 고정된 원인은 정부가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베트남 도정율 5% 쌀 가격 또한 최근 수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베트남 도정율 5% 쌀 가격은 2월 마지막 주 톤당 $405였으며 2008년 10월 이후 $345~$585 범위 내에 있었다. 최근 베트남 쌀과 태국 쌀의 가격 차이는 사상 최고치인 톤당 $170까지 커졌었다(2009년 1월 차이는 톤당 $155). 베트남 쌀 가격이 정부의 개입으로 왜곡된 태국 쌀 가격에 비해 시장여건을 더 잘 반영하므로, 이와 같은 가격 차이는 쌀 가격이 공급상황을 반영하게 되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베트남 정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3년 1월과 2월 베트남 쌀 수출량은 84만 4,000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 많은 수준이었다. 한편 베트남의 2013년 쌀 수출량은 전년의 기록적인 수준이었던 772만 톤에 비해 감소한 750~760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2012년 세계 1위의 쌀 수출국이었는데, 2013년 수출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철로 및 항만 혼잡문제로 인해 제한이 있을 것이다. 인도 무역업자들은 베트남, 파키스탄, 미얀마에 비해 저렴한 수준으로 쌀을 수출한다고 말했으며 이 또한 시장의 공급상황을 가격이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쌀시장의 수요측 현황을 살펴보면 주 수입국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 쌀 자급자족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쌀 수입량은 급증하고 있다. 2012년 중국 쌀 수입량은 전년대비 306%나 증가한 234만 톤이었다. 2013년 1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732% 증가한 30만 3,963톤이었다. 이중 89%가 베트남 및 파키스탄 쌀이다. 중국이 쌀을 수입하는 이유는 국내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인데, 중국의 쌀 재고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남은 2013년 동안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중국이 최근 수 개월 동안과 같은 수입속도를 향후에도 유지한다면 이는 아시아 쌀 가격의 상승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된다 할지라도 향후 세계 쌀시장에는 수요의 증가분을 압도할 정도로 많은 공급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정부는 2013년 동안 700만 톤을 정부간 무역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정부간 계약을 통해 쌀을 수출했다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수입국에서 이를 부인하는 등 발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금년에 실제로 태국 쌀 수출량이 증가할 경우, 그리고 인도와 베트남이 최소 2012년 수출량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세계 쌀 시장에는 더 많은 공급량이 들어올 것이다. 특히 세계 4위의 쌀 수출국인 파키스탄과 9위의 미얀마의 경우 금년 쌀 수출량이 전년대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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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첨부파일 : asia_ricekr.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