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곡창지대, 4월의 비를 기다리는 중

(2013.1.24. 로이터통신)

    

원제: America’s breadbasket banking on April showers

    

* 파종기인 봄에 평년 이상의 강수량이 필요한 상황

    

미국 콘벨트의 생산농가들은 2012년 반세기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고갈되었던 저수량의 보충을 위해 봄에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가뭄 이후 미국 동부의 재배지역에서는 토양수분수준이 개선되었으나 미국 서부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2013년이 시작하는 시점에서 아이오와 주의 토양수분은 27년 만의 최저수준인데 봄 파종기는 이제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아이오와 주 르마스(Le Mars)에서 옥수수를 생산하는 농민 Bill Tentinge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오와 북서부의 적설량은 겨우 5인치 정도로 평년 동기의 1/3 미만이었다. 따라서 봄 기후가 어떻게 될지 매우 우려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미국 중서부의 서쪽으로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미시시피 강 유역 서쪽 포함)에는 가뭄이 전혀 해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모디티 웨더그룹(Commodity Weather Group)의 농업 기상학자인 Joel Wideno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뭄 피해가 제일 심했던 미국 중서부의 서쪽 및 대평원 중앙지역은 1월 말까지 건조기후가 지배적이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향후 30일 동안 이 지역에서 이와 같은 기후패턴이 바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Widenor는 대평원과 네브라스카,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아이오와, 미주리 북부, 노스다코타 동부에서 3월부터 5월까지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남부와 같은 미국 중서부의 동쪽지역에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계농작물작황예보시스템인 크롭캐스트(Cropcast)의 기상학자인 Don Keeney는 미국 콘벨트 서쪽지역의 가뭄이 해갈되려면 강수량이 12~18인치는 되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로이터통신에게 말했다.

“이는 단기간에 내리기에는 엄청난 양의 비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파종기가 시작하기 이전에 가뭄이 해갈될 확률은 낮다.”

    

NOAA에 의하면 12월 말 기준 네브라스카 주의 토양수준은 27년 만의 최저수준이었다. 시카고상품투자정보업체 랜워스(Lanworth Inc)에 의하면 아이오와 주의 수분수준은 평년의 75%, 미네소타 주의 수분수준은 평년의 77%, 일리노이 주의 수분수준은 86%, 인디애나 주의 수분수준은 89% 수준이었다. 랜워스의 농업연구부문 선임애널리스트인 Andy King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디애나 주의 경우는 비가 조금 더 내리면 평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나 네브라스카 주는 많은 강수량이 필요하다. 네브라스카 주에는 향후 수개월동안 많은 비가 내려야 한다. 인디애나와 일리노이 주에는 12월 말에 비가 내려 토양수분수준이 증가했었다. 그러나 아이오와,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주는 가뭄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USDA가 이번 여름 말이면 옥수수 재고량이 17년 만의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다가오는 파종기의 미국 중서부지역 기후패턴에 집중되어 있다. 12월에 폭풍전선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려 건조기후패턴이 변화할지 모른다는 기대가 형성되었었으나, 12월 동안의 강수량 및 적설량은 고갈되었던 토양수분을 보충하기에는 불충분했다. 1월 15일 발표되었던 미국 가뭄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전역의 약 60%가 적어도 ‘보통수준의’ 가뭄상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