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피해 후 미국 옥수수 농가 윤작 실시

(2013.1.18. 로이터통신)

    

원제: ANALYSIS-Facing drought, US farmers return to crop rotation

    

* 2012년 옥수수 연작한 경우의 피해가 심하여 아이오와, 일리노이에서 연작이 감소할 듯

* 옥수수 후작으로 대두를 윤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음

* 옥수수 생산량 감소로 세계 옥수수 가격을 더욱 상승시킬 가능성 있음

* USDA는 2013년 옥수수 재배면적 전망치를 3월 보고서에서 발표할 듯

    

미국 옥수수 주산지의 생산농가들은 2012년 옥수수 이후 옥수수를 다시 심은 경우의 2기작 옥수수에 대한 가뭄 피해가 가장 심했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연작 대신 윤작으로 돌아서고 있다. 2012년 아이오와와 일리노이에서 생산한 옥수수는 미국 옥수수 생산량의 약 30%에 해당하는데 이 지역은 지난 수년간 옥수수만 연작해 왔다. 그러나 2013년 봄에 아이오와와 일리노이의 일부 재배면적에서 대두가 파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 및 농경제학자들에 의하면 이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가뭄이 2013년에 재발할 잠재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한다.

    

미국 옥수수 주산지에서 옥수수 대신 대두를 심는 것은 이미 높은 수준인 세계 옥수수 가격을 더욱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 세계 1위의 수출국인 미국의 옥수수 재고량이 금년 여름 말 기준으로 17년 만의 최저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옥수수 가격은 상승해 왔는데 이는 에탄올 부문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토양 영양분이 고갈되고 단수가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같은 농지에 계속해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옥수수의 연작이 광범위하게 실시되어 왔다. 2012년 전년에 옥수수를 재배했던 농지에 다시 옥수수를 재배한 경우 가뭄피해로 단수가 40% 감소했었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농경제학자 Mike Duffy는 2012년 옥수수를 연작한 경우 단수가 평균 165부셀/에이커였던 반면 대두 이후 옥수수를 윤작한 경우 단수는 평균 180부셀/에이커였던 것으로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아이오와 주에서 옥수수를 연작한 경우 옥수수 생산비용은 부셀당 $4.94로 대두와 옥수수를 윤작한 경우의 비용에 비해 70센트 더 높았다. Mike Duffy에 의하면 이는 연작으로 토양 영양분이 감소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비료가 더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3년 옥수수 재배면적이 거의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라보뱅크(Rabobank)의 아그리비지니스 연구소 부소장 Sterling Liddell에 의하면 아이오와 및 일리노이의 재배면적은 감소한 반면 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미시시피 강 삼각주의 재배면적이 증가하여 미국 전체의 옥수수 단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와 같은 전환은 가격상승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재고량이 너무나 부족하여 생산량 감소의 충격을 흡수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라보뱅크에 의하면 아이오와 및 일리노이에서 2013년 옥수수 대신 다른 작물을 파종한 면적이 최대 100만 에이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및 일리노이의 지난 5년간 단수 평균으로 추정해 보면 이는 2013년 미국 옥수수 생산량에서 3억 2,000만 부셀이 감소할 것임을 의미한다. 2012년 아이오와 주에서 옥수수 재배면적은 1,420만 에이커였으며 일리노이 주에서는 1,280만 에이커였다.

    

USDA는 3월 보고서에서 2013년 옥수수 생산량 및 재배면적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징후들을 보면 2013년 미국 옥수수 재배면적은 옥수수 가격이 높기 때문에 기록적으로 넓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몬산토 사는 지난주 2013년 옥수수 재배면적이 2012년보다 1% 감소한 9,600만 에이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보뱅크는 2013년 옥수수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0.5% 증가한 9,760만 에이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36년(재배면적 1억 195만 에이커) 이후 최대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