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칼럼]투기적 세력이 곡물시장 상승세를 더할 여지 있음 | 날짜 | 13-01-18 01:51 | 조회수 | 3,018 | 작성자 | 최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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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투기적 세력이 곡물시장 상승세를 더할 여지 있음 (2013.1.17. 로이터통신)
원제: COLUMN-Speculators may add fuel to crop market rallies: Maguire - RTRS
옥수수, 대두, 밀 시장은 2013년 들어 현재까지 각각 약 6%, 2.5%, 4% 급등하면서 새해를 상승세로 시작했다. 이는 곡물 재고상황 및 남미지역의 기후 전망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가격상승이 촉발된 시점에 불과하고 최근 곡물시장에서 빠져나왔던 투기적 세력이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재차 가세하면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2012년 9월 이후 대규모 투기적 세력은 곡물시장에 대해 ‘위험회피’ 모드를 취했다. 미국의 가을 수확 결과 예상보다 생산량이 많았던 것, 남미지역의 재배면적 확대, EU 채무위기로 인한 세계 주식, 채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세계경제 전망의 불투명 때문에 9월 1일 이후 옥수수와 대두 시장에서 투기적(비상업적) 세력의 순매수포지션은 약 90%나 축소되었다. 옥수수 시장만 보면 비상업적세력의 순매수포지션은 시장에 미국 중서부 가뭄 우려로 인한 가격급등이 시작되기 이전이었던 2012년 6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대두시장의 비상업적 순매수포지션은 2012년 남미의 가뭄피해상황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이전이었던 2012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밀 시장의 경우 순매도포지션이 흑해연안지역의 작황문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이전인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3억 5,000만 부셀)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6개월 동안 곡물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그래프 1. 대규모 투기적 세력의 순포지션과 옥수수, 대두, 밀 가격 대비
그러나 2013년이 시작하면서 투기적 세력의 매도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매수세로의 전환이 목격되고 있다. 현재 옥수수 및 대두 시장의 비상업 순포지션이 수 개월 만의 낮은 수준이고 밀 시장의 순매도포지션이 수 개월만의 높은 수준인 상황이므로 투기적 세력의 활동이 곡물시장 전체에서 적극적인 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많은 펀드 매니저들은 옥수수, 대두, 밀 시장을 하나의 큰 결합상품으로 보고 있으며 2013년 1월 현재옥수수, 대두, 밀 시장을 종합한 경우의 비상업 순포지션은 그래프 2와 같이 낮은 수준이다. 옥수수, 대두, 밀 시장을 개별적으로 보았을 경우에도 비상업 순포지션은 그래프 3과 같이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비상업 순포지션은 증가할 여지가 크다.
그래프 2. 옥수수, 대두, 밀 시장을 종합한 경우의 비상업포지션(combined non-commercial net position)
그래프 3. 옥수수, 대두, 밀 개별 시장의 비상업포지션
한편 2012년 말 펀드측의 유동화를 유발했던 시장요소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어 이러한 비상업 순포지션의 잠재적 증가폭을 제한하고 있다. 펀더멘털적으로 남미의 파종면적이 증가하여 수개월 뒤의 생산량 전망치가 급등했다. 비록 아르헨티나 일부지역에 최근 가뭄이 예보되고 있으나 아직 이 지역의 향후 기후는 변동 가능성이 많다. 또한 세계 경제성장문제가 시장 전반적 분위기를 비관적으로 이끌 수 있다. 유럽은 지속적으로 제조업 및 기타 핵심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아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곡물시장은 가격상승의 여지나 비상업 포지션의 참여레벨 면에서 대규모 투기적 세력이 적극적으로 가세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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