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밀 수입목표량 감축

(2013년 1월 4일, 로이터통신)

 

원제: Egypt says wheat stocks ample, cuts import target

    

이집트 국영 곡물조달기관인 GASC(General Authority for Supply Commodities)의 부회장인 Nomani Nomani는 1월 3일 국내 생산농가와 수입국가를 통해 6월 17일까지 필요한 밀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국내 밀 수매량이 증가했으므로 연간(회계연도 기준) 밀 수입목표량을 100만 톤 감축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수입목표가 기존의 480만 톤에서 380만 톤으로 하향 조정되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6월 17일 이후의 5.5개월 동안 필요한 추가 공급량인 400만 톤은 국내 시장에서 구할 수 있다. 즉, 총합 11개월 동안 필요한 공급량이 확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이집트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물량 뿐 아니라 향후 수확될 물량까지 합하면 앞으로 재고량 수준을 충분하게 유지할 확률이 더 커지게 된다. 이집트의 밀 공급은 아주 좋은 상황이다.”

 

2011년 이후 GASC는 지속적으로 밀 재고량을 최소 6~7개월 분 공급량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11개월간 필요한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은 평년보다 대폭 많은 것이다. 2012년 세계 밀 가격이 18.6%나 상승했으므로 이집트는 수입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리기보다 국내생산량을 잘 활용하는 데에 집중하게 되었다. 거래소에서는 이집트의 밀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2013년 수입량이 감소함을 뜻하므로 이는 밀 시장의 가격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업자들은 가격이 하락할 경우 이집트가 세계시장으로 복귀하여 구매입찰을 공고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으며, GASC는 신곡 밀의 수확 전까지 여전히 50만~60만 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1/12연도(7월~6월) GASC는 밀 793만 톤을 구매했는데 이중 533만 톤은 수입한 것이고 260만 톤은 국내시장에서 구매한 것이었다.

 

GASC의 Nomani부회장은 2012/13연도에도 전년과 동일한 793만 톤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나 이중 더 많은 물량을 국내시장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밀 생산량은 높은 가격으로 인한 생산인센티브 및 이집트 농업부가 새롭게 보급하는 고품질종자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omani부회장에 의하면 GASC가 현재까지 구매한 물량은 총 684만 톤이며 이중 314만 톤을 수입했고 370만 톤을 국내시장에서 구매했다고 한다.

 

이집트는 2011년 2월 ‘아랍의 봄’ 시위로 30년간 장기독재했던 무바라크 전대통령이 하야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져 인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아랍의 봄’시위 이후 이집트 파운드화 가치는 6% 하락했고 금주에 재차 3.5%가 하락했다. 이집트 통화의 가치 하락으로 인해 세계 1위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대량의 수입을 지속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GASC의 Nomani부회장은 이와 같은 추측을 부정하며 밀 수입목표의 하향 조정은 이집트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 때문이 아니라 국내 수매량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이집트의 2012년 밀 생산량은 869만 톤으로 2011년의 837만 톤에 비해 4% 증가했다. 이는 이집트의 2007-2011 평균생산량인 788만 톤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인데, 이집트의 밀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금년 이집트의 기후가 양호했고 종자가 개선되었으며 이집트 정부의 수매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