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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과 브라질, 에탄올 협력체제 구축 날짜 12-09-27 16:53 조회수 3,617 작성자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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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브라질, 에탄올 협력체제 구축

(9월 15일, 로이터통신 Brian Winter)

 

미국의 관세철폐는 브라질과의 바이오연료 협조체제 의미

미국, 남미, 아프리카, 쿠바와 국제 에탄올 기준을 설립 중

 

수년간 상호경쟁관계였던 브라질과 미국이 에탄올 소비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들의 협력은 세계시장에 대변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과 미국은 세계 에탄올의 85%를 생산한다. 금년 1월 미국 정부는 수입 바이오연료에 부과하던 높은 관세를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이 관세는 수년간 세계 1, 2위 에탄올 생산국가 간의 외교관계를 악화시키던 주범이었다. 그 이후 양국의 정부 관료와 업계 간부들은 전 세계의 에탄올 생산 및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 큰 진전을 이루어 왔다. 양국은 아프리카와 남미에 새로운 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게 로비를 해 왔으며 바이오연료 기업들에게 새로운 투자가 유입되도록 합동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적 기준이 설립되어 바이오연료의 수출이 용이하게 되도록 노력했다.

 

현재 에탄올산업은 옥수수 생산량 부족문제 뿐만 아니라 바이오연료의 환경적 기여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여 장래가 불확실하다. 미국과 브라질의 협조체계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년이 더 걸리겠지만, 이러한 에탄올산업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해 줄 것이다. 미국 1위의 에탄올 생산지역인 아이오와의 주지사 테리 브랜스태드(Terry Branstad)는 7월에 브라질 고위관료와의 회의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더 많이 협력할수록 우리 생산물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

 

현재 미국과 브라질은 중미, 카리브해연안, 아프리카 지역이 에탄올을 더 많이 생산하고 소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 국무부와 에너지국, 브라질의 관료들은 다른 국가들에게 에탄올의 이득에 대해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오와 주지사 테리 브랜스태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게 에탄올이 경제에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오와 주에서 에탄올은 옥수수 생산농가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원유의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에탄올은 이런 측면에서 엄청난 이득이다.”

 

브라질에서는 에탄올의 주원료로 사탕수수를 사용하는데, 많은 국가들이 사탕수수를 원료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잠재력이 있다. 옥수수와는 달리 사탕수수는 에탄올 제조과정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생산하는 에너지 량이 더 많다. 막대한 비용으로 에너지를 수입하는 빈곤한 소국의 경우 에탄올 자급은 큰 이득이 된다. 예를 들면 온두라스의 경우 2011년 GDP의 12%에 해당하는 21억 달러를 연료수입에 지불했다.

 

그러나 생산농가와 투자자들은 충분한 국내수요가 보장되지 않는 한 에탄올제조시설을 설립하는 것에 반대한다. 또한 에탄올 관련 법체계를 설립하는 것 역시 매우 기술적이고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면 80년대에 과테말라는 휘발유와 에탄올을 의무적으로 혼합하는 법령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바이오연료 원료로 소비할 수 있는 사탕수수의 최대물량을 한정하는 별도의 법으로 인해 이 법을 거의 집행하지 못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과 미국 정부는 각국의 에탄올 생산가능물량 연구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브라질과 미국의 로비 결과, 2013년 초 온두라스부터 시작하여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 바이오연료를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시범적 에탄올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이다. 진행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하여 브라질과 미국은 위의 세 국가의 바이오연료 프로젝트의 신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라질은 카리브해 국가들과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정치경제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미국과 지난 50년 간 외교적 관계가 거의 없었던 쿠바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브라질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는 올해 1월 하바나를 방문하여 브라질이 쿠바 경제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었다. 쿠바는 한 때 거대한 설탕산업으로 유명했으나 최근 몇 십 년 동안 공산주의 지도하에 설탕산업이 쇠퇴했다. 그러나 라이스대학 경제학자인 Ron Soligo에 의하면, 쿠바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의 에탄올 생산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쿠바의 전대통령 피델 카스트로가 에탄올 생산을 세계 식량가격을 상승시키는 “사악한 생각”이라고 맹렬히 비난했었기 때문에 쿠바에서 대규모 에탄올산업은 터부시되었다. 그러나 브라질 관료들은 86세인 피델 카스트로가 정계에서 은퇴한 이후엔 쿠바의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쿠바가 에탄올 생산을 하기만 하면 엄청난 수익을 낼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적당한 시기를 기다린다.”

 

한편 브라질과 미국은 에탄올이 전 세계적으로 원유처럼 교역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에탄올 선물계약은 미국산 옥수수를 원료로 한 것이 유일하다. 따라서 브라질산 에탄올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들은 브로커를 통하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복잡한 종류의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은 모두 가격에 비용으로 추가된다. 또한 브라질은 미국보다 높은 에탄올 순도를 요구하고 있다. 에탄올 순도의 국제기준이 없기 때문에 세계 공용의 플렉스차량(flex-fuel: 에탄올이나 휘발유 중 연료를 택일할 수 있는 차량)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에탄올 국제기준에 대한 논의에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현재 이 논의의 중심은 유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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