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겨울밀 파종을 앞둔 캔자스 주 현장 보고 | 날짜 | 12-09-03 15:44 | 조회수 | 3,677 | 작성자 | 농경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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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밀 파종을 앞둔 캔자스 주 현장 보고 (8월 30일, 블룸버그 통신) Tony C. Dreibus
미국기상센터 서부지부(Western Regional Climate Center)에 의하면 캔자스 주는 7월부터 강수량이 부족하여 1890년 이후 가장 건조한 3개월을 겪었다. 또한 이 지역은 3년 연속 기후가 건조하여 더스트보울(Dust Bowl, 일종의 황사현상) 현상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캔자스주립대학의 농경제학자인 Jim Shroyer에 의하면 1930년대 말 캔자스 주 남서쪽은 더스트보울현상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그 당시의 피해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캔자스주의 105개 자치주 전체가 연방재난구역으로 지정되어있다.
농작물 생산량이 적다는 것은 식물의 개체수가 적다, 즉 토양을 고정하고 있는 뿌리의 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Shroyer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래폭풍이 다시 몰려올까봐 염려됩니다. 현재의 농업기술 수준이 높아 더스트보울이 재현될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책임질 수 없는 말입니다.”
더스트보울이 재현된다고 할지라도 농작물보험제도와 긴급구제 보조금이 있기 때문에 1930년대의 빈곤현상이 재현될 일은 없다. RBC 자산매니지먼트의 부회장 Doug Etheridge에 의하면 미국 농민들은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해도 보험에 의해 부셸당 8.6~8.8달러는 보장받기 때문에 여전히 겨울밀을 파종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1991년 이후 최악의 건조한 토양에 캔자스 농가는 겨울밀 파종을 하게 되었다. 미국 밀의 70%를 차지하는 겨울밀은 9월에서 11월까지 파종하고 기온이 하락하면 동면기에 들어갔다가 4월이나 5월에 생장을 재개한다.
※ 더스트보울 현상: 1930년부터 1936까지 7년간 미 중부 평원지대에 극심한 가뭄 이후 발생한 대규모 황사현상. 이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식용수가 고갈되었으며 대규모 지역이 폐허가 되어 주민들이 이동하였다. 피해면적은 한반도 전체면적의 2배에 해당했으며 곧이어 대공황이 일어나 영세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 1935년 4월 텍사스 주의 피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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