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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식량위기 심화... 각국 대책 마련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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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작성일: 2022.07.21.

원문작성자: KIEP 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탈


 

식량 안보 악화된 중남미 지역

   

굶주림과 영양 부족 겪는 인구 증가

 

UN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세계 식량 및 영양 안보 현황(SOFI, The State of Food Security and Nutrition in the World)’ 2022년도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에서 식량 위기에 처한 인구가 급증했다는 내용이 공개됨SOFI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중남미 및 카리브해에서 심각한 굶주림을 겪는 인구가 400만 명 늘어남. 그리고 직전 연도인 2019~2020년 사이에도 이러한 인구가 900만 명 증가하였음.

 

UN식량농업기구는 2021년 말 현재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국가에서 영양실조에 처한 인구는 총 5,660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임. 이는 조사 대상 지역 총인구의 8.6%에 해당하는 수치임영양실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까지 감안하면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의 식량 문제는 더욱 심각함. SOFI 2022는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에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인구가 해당 지역 총인구의 40% 정도인 26,800만 명에 이른다고 언급함.

 

중남미는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 문제의 가장 큰 타격 입은 지역

 

SOFI 2022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국가에서 식량 문제를 겪고 있는 인구가 불과 2년 사이에 약 3,0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음.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부터 이미 기후 변화로 식량 확보 문제가 이슈화되기 시작함.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업 시간 단축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에 안긴 사회·경제적 여파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에는 더 크게 영향을 미친 모습임

 

- 더욱이, 지난 2022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국가의 식량 확보 고민이 한층 더 깊어졌음. ‘유럽의 빵 공장이라고 불리던 우크라이나산 밀의 수출길이 막혔고,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으로 비료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농산물과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 SOFI 2022 보고서 역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에서 식량 부족을 겪는 인구가 추가로 35~64만 명가량 더 늘어났다고 추산함UN식량농업기구는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의 식량 부족 현상이 이제는 한계 상황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취약 계층이나 집단일수록 더 식량 부족의 영향이 더 크게 미치고 있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음.


 

식량 대책, 농업 지원...대책 마련에 힘쓰는 중남미 각국

 

과테말라, 식량 안보 강화 기금 엄정 집행 예고

 

최근 과테말라 식량 영양 안보국의 리젯 구즈만(Lizett Marie Guzman) 담당관이 2022년 한 해 동안 약 1,800만 명의 과테말라의 총인구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460만 명 정도가 식료품 및 영양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함여기에, 과테말라 보건사회복지부(Ministerio de Salud Publica y Asistencia Social de la Republica) 역시 20221~5월 사이에 9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현재 과테말라의 식량 사정이 심각하다고 밝힘. 이에 과테말라 정부는 식량 안보 강화 기금을 설립 용도에 맞게 엄격히 집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음.

 

과테말라 정부는 과테말라 국민이 식료품과 영양 부족을 겪지 않도록 연간 예산 중 일정 부분을 식량 안보 정책에 사용하도록 배정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해당 예산 중 상당수가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어 사용된 경우가 많았음.

 

아르헨티나는 비료 확보에 비상, 페루는 농업 비상사태 연장

 

아르헨티나가 비료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함.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는 비료 수입업체가 이전보다 달러 환전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한다고 발표함. 만성적인 외환부족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는 기업이 수입을 위해 환전할 수 있는 달러를 제한하는데, 이번에 비료 수입업체가 이전보다 더 많은 외환을 환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임아르헨티나 정부 역시 다른 중남미 국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경직과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량 자원 확보에 정책적 무게 중심을 두기 시작했음. 전통적인 농업 강국인 아르헨티나는 비료를 확보하기 위해 비료 수입 기업에 대한 외환 규제 완화라는 카드를 꺼내듦.

 

한편, 페루 정부는 최근 농업 부문에 내린 비상사태를 연장한다고 발표함. 페루는 2022년 들어 식량 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에 식량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농업 비상사태를 선포하였음. 또한, 페루 정부는 부족한 비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인 비료 생산 능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함. 대표적으로, 페루는 얼마 전 어류 부산물을 이용한 비료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농가의 비료 부족 고민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음.

 

식량 부족 해결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문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문화를 바꾸어 놓음. 그중에는 디지털 기술 보급 가속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빈부 격차 심화와 식량 자원 부족이라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식량 자원 위기는 세계 각국이 식량 자급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함.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이 뒤처진 국가 많은 중남미는 전 세계적인 고인플레이션과 원자재 부족의 타격을 더 많이 받고 있음. 이는 식량 문제도 마찬가지로, 빈국과 빈민일수록 식량 부족 현상을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 식량 부족 문제가 크게 악화된 중남미 각국 다수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으며, 앞으로도 식량 자원을 확보하거나 자급력을 강화하는 데 정부 역량의 상당 부분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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