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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양점수 라벨링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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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작성일: 2020.7.17.
원문작성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럽의 대형 식품 제조·유통 업체들이 영양점수(Nutri-Score) 라벨링을 도입하고 있음. 다국적 기업 네슬레(Nestlé)가 지난 11월 영국,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판매 제품에 영양점수 라벨을 부착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오샹(Auchan), 알디(Aldi), 까르푸(Carrefour) 등의 대형 유통업체도 유럽에서 판매되는 PB 브랜드 제품에 영양점수를 표기하겠다고 밝힘. 한편 다국적 식음료기업 다논(Danone)은 이미 지난해 초 이 라벨링 시스템을 도입함.
 
영양점수‘Nutri-Score’는 2016년 프랑스 정부가 개발한 라벨링시스템으로, 식품에 포함된 건강에 좋은 성분과 좋지 못한 성분을 점수로 계산해 A부터 E까지 5등급의 색으로 표기하는 방법임. 과일, 채소, 섬유질, 단백질은 좋은 성분으로 이 성분들의 함량이 높은 식품일수록 초록색 A등급을 받음.


반면, 소금, 포화지방, 칼로리, 설탕은 몸에 좋지 않은 성분으로 분류되어 이 성분들이 많을수록 빨간색 E등급을 받게 됨. 이 제도는 소비자들이 더 쉽게 건강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도와 심혈관 질환과 비만, 당뇨병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됨.

현재 영양점수 라벨링은 권고사항일 뿐 의무사항은 아닌데, 여러 소비자보호단체들이 유럽의회에 영양점수 제도의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음.


한편, 프랑스 국회는 2021년 1월부터 인터넷, Tv, 라디오 등 모든 매체에서 광고하는 제품은 의무적으로 영양점수를 표기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킴. 이 법안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송출되거나 수신되는 모든 식품 광고에는 영양점수 라벨이 들어가야 함.

프랑스 생활조건연구센터(CREDOC)는 최근 영양점수 라벨의 적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함. 이 조사에 따르면 약 41%의 프랑스인만이 영양점수에 대해 알고 있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61%)는 이 라벨이 식품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함.


또한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영양점수에 대한 인식이 높고, 만 25-34세 나이의 사람들이 이 제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생활조건연구센터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인해 소비자들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되면서 영양점수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함.

영양점수는 기존의 영양 성분 표시에 비해 쉽고 빠르게 식품의 영양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여러 한계점도 존재함 우선 이 제도는 방부제, 색소, 감미료 등의 식품 첨가물의 고려하지 않고 식품의 분량도 점수에 반영하지 않음.


또한 각국의 영양 지침서와 차이가 있다는 문제점도 있는데, 예를 들어 영양점수 시스템은 네덜란드의 영양 지침과 비교했을 때 흰 밀가루빵(White bread)에 지나치게 관대하지만 올리브오일에는 너무 부정적임
 
유럽 식품산업에서 ‘건강’ 키워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짐. 유럽의 여러 대형 식품제조·유통업체들이 영양점수 라벨링을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임. 따라서 유럽 시장진출을 위해서는 소금, 포화지방, 칼로리, 설탕 등 건강에 해로운 성분의 함량을 낮추고, 건강함을 강조하는 홍보 전략이 필요할 것임.

특히 유럽 각국에서 설탕 소비를 줄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함. 예로, 영국 정부가 2018년 4월 설탕세를 도입한 이후 절반 이상의 청량음료업체들이 설탕 함량을 줄였음. 이탈리아도 올 10월 설탕세를 도입할 예정이고, 프랑스, 핀란드, 아일랜드, 헝가리 등에선 이미 시행 중임.


음료 100ml 당 설탕첨가물이 5g이상 8g이하일 경우엔 1L당 0.18 파운드, 설탕첨가물이 8g이상일 경우 1L당 0.24 파운드를 과세함.

영양점수 라벨시스템은 도입 초기이지만 앞으로 사용이 더 확대되고 의무화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수출업체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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