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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젊은 에너지를 농업·농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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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용렬
대전일보 기고 | 2019년 6월 18일
김 용 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미래정책연구실장)


요즘 국내외가 경제 침체 등으로 어수선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우리들에게 행복감과 위로를 주고 있다. 주인공은 U-20 월드컵 남자대표팀, 손흥민, 류현진, 방탄소년단(BTS), LPGA 여자 골프선수 등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스포츠계와 연예계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는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이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농업·농촌에서 자라고 있는 꿈 많고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들은 기존 세대와는 다른 특성들을 지니고 있다. 첫째, 기존과는 다른 성장 경로를 거치면서 성장하고 있다. 옛날보다는 풍요로운 시대에서 자랐고 기성세대보다 긍정적이고 여유가 있으며 거침없다. 또 이기적이라고 비칠 수도 있을 만큼 자기만의 가치관을 추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있다. 둘째, 이러한 젊은이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스템과 선배들을 만나면서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 농업·농촌에도 이러한 특성들을 가진 훌륭한 젊은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계속 길러내고 후원해야 한다. 첫째, 젊은 농업인들도 기존의 농업인들과는 다른 성장 경로를 거쳐 왔을 것이다.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도 풍요롭고 독립적인 자아를 형성하며 살아왔다. 그로 인해 기존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들을 가지고 있다. 그 성장 배경을 잘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정보획득에 능하고 농업·농촌에 대한 자신만의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들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길 바란다면 그들이 가진 것을 올바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둘째, 이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야 하고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경영상의 조언이나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잘 이해해 줄 수 있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멘토가 있어야 한다. 현재도 멘토링 시스템이 운영되는 곳들이 있다. 이러한 지원시스템을 좀 더 발전시켜 좋은 멘토를 찾고 연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건실한 경영자이면서 진정한 농촌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게끔 실효성 있는 교육 등을 갖춘 선진육성시스템이 필요하다. 첨단 농업 기술, 경영기법, 네트워크 형성 방법, 사회적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익히고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다양한 곳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우리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농업·농촌에 있는 젊은이들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위치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나름의 생각과 가치관을 통해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잘 마련돼 있는지?', '진입장벽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등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농업·농촌의 미래는 이들이 만들어 가고 그들이 살아갈 공간이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좋은 농업·농촌이 되기 위해 이들 젊은이들의 참신한 생각과 뜨거운 열정을 지지해주고 격려해주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활력 공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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