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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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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 국제기구 글로벌ODA 포럼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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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종선

일반경제신문 기고 | 2019년 5월 28일 
김 종 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농업개발협력센터장)


농업관련 국제기구의 협력사업 추진경험을 공유하고 국제기구와의 다자성 양자(Multi-bilateral)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5월 13일부터 2일간 농업분야의 12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제3회 글로벌 ODA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했다.


‘포용적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12개의 세션으로 나눠 29개의 주제발표와 35명의 지정토론이 있었으며, 7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사흘째가 되는 5월 15일에는 12개 국제기구와 농식품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의 양자회담이 있었으며, 총 18개의 다자성 양자사업이 제안되었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는 12개의 국제기구와 국내 관련기관들 간의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발표와 토론을 비롯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국제기구와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등 국내 대학과의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학생들 간의 교류도 있었다. 특히, 유엔 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계획(WFP) 등의 국제기구 수장들은 문재인 대통령, 외교부 장관, 농식품부장관 등 국내의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가지면서 우리나라와의 굳건한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미흡한 점도 있었다. 국제기구와의 국제협력사업(다자성 양자사업) 발굴이라는 행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이 양자회담을 통해 어떻게 구체화되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국제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혼란을 겪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관련 기관들이 함께 구체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업부문 공적개발원조(ODA) 추진전략 차원에서 다자성양자사업의 기획 및 발굴, 사업관리 및 평가 등의 체계적인 추진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추진되는 글로벌 ODA포럼을 통해 국제기구와의 다자성 양자사업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한편 포럼준비를 위해 관련기관과 대학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운영하였으나, 실무적인 업무에 대한 자문역할이 미흡해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행사내용이 확정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향후에는 포럼 주제와 목적 등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포럼자문위원회가 필요하며, 실무적인 업무에 대한 논의와 빠른 의사결정이 실무작업반을 통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한 빠듯한 일정 속에서 12개의 세션이 진행되다보니 각 국제기구의 발표자, 지정토론자, 그리고 청중들 간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하였다. 향후 보다 많은 지정토론자들과 청중들이 발표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얻은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글로벌 ODA 포럼의 취지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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