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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기반 탄탄…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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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박시현
문화일보 기고 | 2018년 10월 11일
박 시 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원 하면 우선 광한루와 지리산이 떠오른다. 춘향전을 모르는 국민이 없는 만큼 그 무대인 광한루는 국민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일 것이다. 지리산은 높고 넉넉한 산세와 잘 보존된 생태자원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리산 둘레를 연결하는 둘레길이 생겨 가벼운 마음으로 지리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한가한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기에 남원만큼 좋은 곳도 없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게 젊은 세대의 트렌드다. 남원은 미래의 관광 트렌드가 적용되기에 좋은 곳이다. 더구나 남원시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원 둘러보기인 남원누비GO 프로그램까지 준비돼 있다.


2017년 도시민 농촌관광 조사에 의하면 도시민의 25%가 농촌 관광을 경험하고 있다. 과거의 추세를 보면 농촌 관광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내 농촌 관광 시장의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남원은 좋은 농촌 관광 기반을 가진 만큼 농촌 관광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기를 기대해 본다. 이른바 농촌 관광의 국제화다. 농촌 관광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남원의 경우 국내 인바운드 관광 회사와 연계해 남원누비GO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점차 보완해 가는 게 좋을 것이다. 


외국인 농촌 관광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국인에게 정보 제공이 중요한 만큼 영문, 중국어, 일어로 된 남원누비GO 홍보 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요구된다. 농촌 관광은 농촌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접대가 기본이지만, 외국인을 위해서는 여기에 더해 최소한의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남원의 농촌 관광 관련자를 대상으로 언어 교육을 포함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만을 위해 특별한 시설은 필요 없겠지만, 숙박 시설 점검 체계는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특히 지자체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은 농촌 관광의 기본이 되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남원 가꾸기다. 외국 관광객이 한국의 농촌을 찾고자 하는 것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한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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