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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조직 만들어 강진 특화관광 ‘홀로서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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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박시현
문화일보 기고 | 2018년 10월 4일
박 시 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진은 농촌관광 자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고장 중 하나다. 강진의 농촌은 아름답다. 산과 바다, 들판과 하천, 거기에 마을이 그림처럼 잘 어울린다. 기후도 온화하여 2월만 돼도 양지쪽에는 꽃이 핀다. 기름진 농토와 청정 바다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은 품질 좋은 장류와 어울려 맛깔나는 남도 밥상을 제공한다. 고려청자 도요지, 병영성, 다산 유적지 그리고 시인 영랑 생가 등 역사 문화 유적과 이야깃거리도 풍부하다. 


강진 관광의 가장 큰 장점은 열린 마음과 기술력을 갖춘 사람들의 존재다. 2005년부터 강진은 농촌 관광 분야에서 현장 중심의 기술 및 경영 능력을 연마하는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12기에 걸쳐 900명 이상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이들이야말로 강진 농촌 관광의 가장 큰 자원이다.


이렇듯 좋은 자원을 바탕으로 강진은 농촌관광 분야에서도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120여 농가가 회원으로 가입한 ‘푸소’라는 농가민박 사업은 농가의 빈방을 이용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의 농촌생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적은 자본을 들이고 소박한 상품을 제공해 농가가 부수입을 얻는다는 농촌 관광의 본질에 충실하다. 푸소 외에도 강진은 마을 단위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체험 마을도 있다. 관광 두레 사업이 시작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진도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우리나라 농촌 관광이 안고 있는 공공 의존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푸소만 해도 강진군이 나서서 단체 관광객을 모집하고 이를 농가에 배분하는 형식이다. 체험 마을도 정부의 도농교류사업비 지원을 받아 관광객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강진군 농촌관광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홀로 서야 한다. 홀로서기란 자기 책임 아래 경영을 하고, 손해도 자기가 지는 것이다. 이는 말은 쉽지만 영세하고 고령인 농촌관광 경영주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하는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공 지원에 연계되어 흩어져 있는 농촌관광 조직을 통합하고 전문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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