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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문 에너지 이용구조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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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연중
농민신문 기고 | 2016년 9월 26일
김 연 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5년 에너지총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종 에너지 소비량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2.6% 증가했다. 농림어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체의 1.7%를 차지해 큰 비중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연평균 0.5% 늘었다.
 

현재 농업생산에는 다양한 농기계 사용으로 많은 화석에너지가 사용되고 있다. 농산물 수요도 연중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저온저장고·가공시설·난방시설에 에너지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부문의 화석에너지 다소비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노력이 커지고 있다. 2015년 11월3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신기후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채택됐다. 파리협정문에서는 교토의정서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량보다 더 많은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20년에 약 160만t이며, 2030년에는 222만~251만t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농림어업분야 에너지 소비구조는 석유류(64%)·전력(30.6%)·연탄(5.3%)·가스류(0.1%)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화석에너지를 절감해야 한다. 그리고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다.
 

우선 화석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에너지 절감기술·보온성 향상기술·유류대체 에너지 이용기술 등이 있다. 에너지 절감기술에는 온풍난방기 에너지 절감·열회수형 환기장치·전기온풍난방기 등이 있다. 보온성 향상 기술로는 다겹보온커튼·중앙권취식 보온터널·순환식 수막, 에너지 효율성 향상 기술로는 배기열 회수장치·일사감응 변온장치·온풍기 이중덕트 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에너지 절감시설이 농촌 현장에 도입돼 그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구축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농림업 에너지절감시설 보급을 통해 온실가스 47만t 감축을 목표로 관련 지원면적을 2013년 4690㏊에서 2020년 1만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민의 인식 전환이 중요하므로 새로운 시설의 사용 효과를 농민에게 교육하고, 농가가 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보급해야 한다.
 

다음은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할 필요가 있다. 대체 에너지원으로는 지열·미활용 온배수·바이오가스·목재펠릿·지중공기열·공기열·온도차에너지·태양열·풍력 등이 있다. 정부는 온실가스 38만t 감축을 목표로 지열히트펌프와 목재펠릿 등 신재생에너지시설 지원면적을 2013년 1076㏊에서 2020년 2375㏊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농업용 신재생에너지 활용에 대한 기술수준이 낮기 때문에 시설 공급가격이 매우 높다. 농업용으로 전문화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공급가격을 크게 낮춰야 현장 보급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활용 온배수(폐열) 이용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 화력·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열원(온배수), 온천지역에서 버려지는 온수 등이 미활용 에너지다. 이들을 농업시설의 열에너지로 이용할 경우 시설원예 등 농업부문의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감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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