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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의 기회시장 ‘미국 중서부 내륙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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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경필
농민신문 기고 |  2014년 1월 6일 
김 경 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012년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미국을 농식품 수출확대의 기회시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미국은 일본·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큰 농식품 수출시장이며, 수출상품의 부가가치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수출은 뉴욕을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과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한 서부지역에 쏠려 있다. 이 두 지역 외에 미국 중서부 내륙지역을 수출성장 동력지역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며, 지금이 적정한 시기로 판단된다.

미국 중서부 내륙지역은 일리노이주 등 북부지역과 미주리주 등 중부지역에 걸쳐 있다. 애팔래치아산맥과 로키산맥 사이에 위치해 동부 뉴욕과 서부 LA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은 외부와 단절된 데 따른 특성이 강하고, 주민들도 새로운 사람이나 문화를 수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행히 최근의 거센 한류바람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중서부 내륙지역까지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이며,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음식과 과자류의 선호도 역시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한류 확산과 FTA에 따른 관세 인하를 수출확대의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수출확대 전략은 단기적·중기적·장기적 관점에서 분류해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최근 인지도가 높아진 과자류나 식재료 등 가공식품 중심으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한국 농식품을 판매하려면 우선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식품을 인지시키는 게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상품에 대해 정확하고 세심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현지 판매담당자조차도 상품 특성이나 용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소비자들이 한국상품의 특성을 보다 쉽게 이해해 확신을 갖고 구입할 수 있도록 포장 표시를 개선하는 것이 이들을 배려하는 길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 농식품을 잘 모르고 실험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포장단위를 작게 해서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중기적으로는 중서부 내륙지역에서 판매가 유망한 품목을 발굴하고, 그곳까지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구축·지원해야 한다.

수출 유망품목 발굴은 한국음식 재료나 가공식품에 더 중요도를 둬야 한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주로 드라마 등 대중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한식이나 가공식품 또한 마찬가지 경로로 인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새송이버섯 등 신선농산물은 고부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온수송시스템을 통해 관리돼야 한다. 현지 농산물과 경쟁하려면 신선도 유지를 통한 품질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중서부 내륙지역이 물류거리상 원거리인 점을 고려해 저비용 수송이 가능한 수출상품 개발과 유통기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기술개발(R&D)이 필요하다. 채소류 종자처럼 물류비가 적게 들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원거리 수출시장까지 상품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수확후관리기술·포장기술 등의 기술개발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한국 농식품의 수출확대 전략이 미국 중서부 내륙지역까지 활발히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성공을 이어받아 2017년 100억달러 농식품 수출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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