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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공장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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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연중
한국농어민신문 기고 | 2013년 7월 18일
김 연 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농업은 농업 생산정책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과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농업의 경쟁력은 1차 생산물 생산만으로는 한계에 와 있다. 농업에 대한 범위를 1차 산업만이 아닌 6차 산업+α로 확대시켜야 한다. 농업에 α를 더해 경쟁력 제고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생산물이 보다 많은 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기술) 그리고 GT(녹색기술)가 융합되어야 한다. 이렇게 융합된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식물공장이다.

 

 식물공장은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 또한 농업용 로봇, LED 등 인공광, 생산 자동화 시스템 기술의 복합체이다. IT, BT, GT 기술의 융·복합으로 만들어진 식물공장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하는데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식물만 생산하는 식물공장에서 향후 기능성 소재생산, 미래첨단 농업을 위한 분자농업, 의약소재 등의 원재료 생산 등이 가능한 식물공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이미 일본, 미국, 네덜란드 등 농업 선진국에서는 활발하게 설립, 육성되고 있으며,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 단계에 있지만 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몇 가지 과제의 해결과 발전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식물공장의 발전 과제로는 우선 식물공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신규 수요창출, 식물공장 운영의 경제성,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 재배기술 개발 및 BT와 연계, 식물공장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 설정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식물공장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식물공장을 대기업이 운영할 때 기존 농가와의 관계를 검토하고 전통적 농가와 기업형 식물공장과의 관계 정립, 즉 사회문화적 수용성 정립이 필요하다.

 

 둘째, 식물공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무농약 재배로 친환경 농산물이다. 여기에 LED와 같은 인공광원을 이용하여 기능성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것이 신규 수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식물공장이 보급 확대되기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가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 생산성 및 품질향상, 판로확보 및 출하시기 조절 등으로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재배기술과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

 

 넷째,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재배 기술개발과 기능성 작물 개발이 필요하다. 식물공장에서 종자개발, 의약품 소재생산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BT와 연계된 R&D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식물공장 관련 전문가 조사결과, 식물공장의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기술개발(R&D)이 가장 시급하며, 그 다음 경제성 확보 그리고 정책 및 제도개선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성확보 방안에서는 운영비 절감 및 소득증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정책 및 제도 개선방안도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 식물공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통한 실용화 모델 수립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식물공장 시설의 저비용화 및 표준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 특히 초기 설치비와 운영비 절감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자동화시설 보급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식물공장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초가 될 수 있는 ‘식물공장 중장기 발전 로드맵’ 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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