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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신흥시장 확대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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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경필
원예산업신문 기고 | 2012년 6월 20일
김 경 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농업구조가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에서 우위가 있는 농산업 부문을 발굴하고 성장시킴으로써 우리 농업에 다가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해외시장에서 우리 농식품의 경쟁력을 가늠하고 해외시장세서 일정 부문을 점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출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 수출시장 확대시 농식품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신흥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는데, 대표적인 신흥 수출시장 국가들은 중국, 러시아, 아세안 국가들이 있다. 중국과 아세안 시장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00년대 초반 5% 수준에서 15% 수준으로 증가하였으며, 최근 10여 년 간 수출증가율은 각각 20%, 17%에 이른다. 또한 수출대상 국가의 경제규모(GDP) 성장률과 국가 간 수송거리도 수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경제 성장률이 높은 신흥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확대 노력을 투입하는 방법이 수출노력의 성과를 거두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단계별로 국내부문과 해외부문으로 구분하여 수출 애로사항 및 개선사항들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 부문에서 수출확대를 위한 주요 분야는 생산단계, 상품화단계, 수출물류 단계(해외시장 단계까지 연결됨)로 구분할 수 있으며, 해외 부문은 검역 및 통관단계, 수입유통단계(유통채널 확대), 해외시장 소비자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신흥시장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물류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출물류 단계, 수입 농산물 유통단계의 유통채널 확대, 해외시장 소비자단계 부문을 개선하는 노력이 시급하고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물류 단계의 주요 문제점은 물류시설 부족과 불완전한 물류시스템으로 인한 품질저하와 운임 상승으로 인한 발생하는 손실이다.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국과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현지 소비자들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고 원활한 판매가 어려워 저온저장 및 판매시기를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선농산물의 특성상 저온저장 창고 부족 및 장기 보관의 어려움으로 인해 상품성 저하 및 폐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국가는 열대기후이기 때문에 저온저장 유통이 필수이지만 현지 저온저장 설비가 부족하고 에너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저온 유통이 쉽지 않은 여건이다. 이러한 물류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부문이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진흥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고 신흥시장 수출 경험이 적기 때문에 현지 유통업체 및 바이어와의 거래관계가 강하지 않고 또한 해외 소비자들의 우리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해외 홍보 및 판촉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최근 한류확대 영향으로 우리나라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식품에 대한 선호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므로 인지도를 높일 경우 수출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지 유통채널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시장판매 활동을 위해 지역별 지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판매활동을 위해서는 현지 판매회사 설립이 필요하다. 현지 판매회사는 현지 거래관행과 시장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면서 현지 유통업체들과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수출업체 입장에서 해외시장 판매회사 법인을 설립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경영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수출업체들끼리의 연합한 수출회사 법인을 만들 수 있다. 우리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시장 현지법인 설립은 수출인프라 기반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생산자와 수출업체의 규모가 해외 수출 강대국에 비해 영세하고 비조직적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수출조직 결성과 수출활동을 위해서 생산자연합회, 수출연합회 등의 전문화된 수출조직 법인을 결성해야 한다. 생산자와 수출업체의 개별적 활동으로는 기존 수출시장을 유지하고 신흥 수출시장을 개척할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 품목별 특성이나 여건에 맞추어 생산자 중심 혹은 수출업체가 중심이 된 수출조직을 결성함으로써 수출 판매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품목별 수출전문조직 법인 결성과 육성은 수출지원제도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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