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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과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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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김창길
농민신문 기고 | 2012년 2월 20일
김 창 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원환경연구부장)

  

  친환경농업은 지속가능한 농업의 실천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란 측면에서 미래농업의 성장동력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중점 추진된 정부의 친환경농업 육성정책과 농협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농업단체들의 적극적인 역할에 힘입어 친환경농업은 이제 전체 농업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농협은 2004년 전국의 76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를 조직(2011년 현재 153개 지역농협 참여)해 친환경농산물 유통 활성화와 소비촉진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05년에는 농협의 친환경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아침마루>를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06년부터는 친환경농산물자조금사업 추진으로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과 품질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농협은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해 11월 농협중앙회 본부 신관 1층에 모든 메뉴의 재료로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유기농 카페 ‘오가페(Orgafe)’를 개장, 운영함으로써 친환경 유기농산물에 대한 도시민의 인식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농협이 그동안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농촌 현장의 기대치는 이보다 훨씬 크다. 친환경농업을 양적 질적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농협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건실한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해 농협이 수행해야 할 핵심적인 과제는 무엇보다 조합원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충분한 판로를 확보해 적정한 가격으로 책임지고 팔아 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 유통조직의 규모화와 조직화를 통한 유통효율 증진과 지역특성에 맞는 지역생산-지역소비(로컬푸드) 체계를 갖춰야 한다. 또 친환경농산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친환경유기식품가공업체와 생협 등 관련 업계 및 단체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조합원들이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친환경농자재를 일괄 공급하고, 생산과 출하 과정에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농협은 자금력과 전국적인 조직망, 우수한 인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친환경농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력을 뒷받침하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조직이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구조개편(신경분리) 계획에 따른 신농협 체제가 오는 3월2일 공식 출범한다. 새로운 조직 출범 속에 경제사업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농업 발전의 견인차로서 농협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수매·보관·가공·판매 등 전 과정을 농협이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은 수년 내에 한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며, 농협은 녹색경영의 핵심기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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