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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농식품 국가 브랜드가치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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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전창곤
농민신문 컬럼| 2009년 3월  27일
전 창 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2008년 말 기준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 수출규모가 44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17.1% 증가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3.9%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결과이다. 그리고 정부는 2012년까지 100억달러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지속적인 한국농업의 성장 동력원으로서의 수출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평균 22.8%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달성해야 한다.

 

야심찬 농식품 수출목표의 달성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농식품 수출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안정적 수출시장 확보라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하다.

 

농식품 수출에 대한 의식 변화는 수출이 국내시장의 가격안정 수단으로서 일시적인 밀어내기식 해외 판매가 아니라 국내시장에 버금가는 농식품 판매시장의 또 다른 한 축이라는 것을 생산자·수출업체·정부 등 모두가 공통으로 인식해야 되는 것이다. 이러한 수출에 대한 공통인식을 공유하지 못하면 수출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수출시장의 확보는 수출상품의 국제시장 상황변동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일정수준 이상의 수출이 이뤄지는 시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출시장 소비자들이 자국 또는 국제시장의 일시적인 수급과 여건변동 등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수준 이상 한국 농식품에 대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시장을 말한다.

 

일정수준 이상의 고정적인 충성 고객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 수출로는 불가능하며, 수출시장 소비자들이 한국의 농식품 국가 브랜드에 대한 핵심가치를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신뢰와 믿음을 수출해야 가능한 것이다.

 

한국 농식품의 가치와 신뢰를 수출하기 위해 가장 먼저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가 수출 농식품을 포함한 한국 농식품 전체에 대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수출시장 소비자들에게 한국 수출 농식품의 핵심가치인 브랜드 본질을 확실하게 심어주고, 그것으로 인해 수출시장에서 한국 농식품 브랜드의 확실한 포지셔닝이 구축될 때 가능하다.

 

결국, 한국 농식품 전체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신뢰와 믿음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한국 농식품 전체에 대한 국가 브랜드 체계가 확실하게 구축되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 농식품 국가 브랜드의 공통 핵심가치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그것은 '만족(Satisfaction)'과 '미소(Smile)'라는 두 단어의 '2S 또는 SS'로 압축해 제안해보고 싶다. '만족'은 품질과 가격, 그리고 서비스와 한국이라는 국가 이미지에 대한 만족이다.

 

그리고 '미소'는 한국 농식품 이미지에 대한 미소, 한국 농식품을 소비한 후의 미소, 한국 사람에 대한 미소이다.

 

한국의 수출 농식품 전체에 대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수출시장 소비자들의 한국 농식품에 대한 충성심을 높여 안정적인 수출시장을 만들기 위해 '만족'과 '미소'라는 '2S' 브랜드 핵심가치 만들기 운동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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