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목적
고양시 및 인근 지역의 농수산물 유통체계 개선을 위해 고양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건설함에 있어서 합리적인 도매시장 건설 기본계획 및 관리운영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이 지역 농수산물 유통
개선에 기여토록 하고자 한다.
(2) 농수산물 유통 현황
1995년 현재 고양시에는 농수산물 도매기능을 수행하는 법정도매시장이나 공판장
또는 대규모 유사도매시장이 없으며, 단지 2~3개소의 소매시장을 중심으로 취급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몇몇의 위탁상들이 일부 도·소매기능를 함께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과물의 경우 원당시장, 능곡시장, 일산시장 등에서 약 10여명의 상인이
도·소매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고양시는 1992년 군 전역이 시로 승격되었으나 농수산물 유통기능이 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그러나 농협의 유통사업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농협의 판매장수와 매장규모는 24개소에 10,180㎡이다. 또한
일산 신도시의 개발로 신유통업태와 대규모 소매 업체가 속속 건설·개장되고 있어
농산물 유통체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고양시에는 현재 법정도매시장이나 공판장
또는 유사도매시장이 없기 때문에 전문적인 도매상이나 위탁상은 없는 실정이며,
단지 소매시장내에서 일반소매상보다 상대적으로 취급물량이 많고 일부도매거래를
수행하는 상인이 청과물 8명, 수산물 2명 정도가 있으며, 화훼의 경우 약 50여명의
도매상이 있다. 고양시 농수산물 반입비중을 반입로별로 보면 채소류의 경우
39번국도(행주대교, 의정부방면) 51%, 310번도로(구파발,서오릉) 12%, 파주지역
13%, 기타 3%이며, 과일류의 경우 39번국도 44%,310번도로 20%, 398번도로(수색)
14%, 파주지역 8%이다. 그리고 수산물의 경우 39번국도 64%,310번도로 10%,
398번도로 22%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농수산물은 산지가 아닌
서울지역의 시장에서 반입되고 있는 것이다.
(3) 도매시장 건설 기본계획
고양시 도매시장의 유통권은 인천의 공영도매시장과 서울 강서지역에 건설될 서울
서남권 도매시장의 건설을 고려하여 고양시와 파주시 그리고 양주군 일부, 김포군
일부, 서울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일부 등의 지역으로 설정하였으며, 이들
지역은 고양시의 20km 권역이다. 그리고 목표연도인 2005년에 고양도매시장을 이용할
유통권 인구는 약 1,400천명으로 추정되었다. 이때 고양도매시장권 농수산물
유통량은 연간 청과물 498.2천톤, 수산물 129.2천톤, 육류 42.5천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류별 시장배치는 고양도매시장권 농수산물 유통의 특성 및 시장여건을 감안하여
청과도매시장을 배치하고, 수산 및 육류는 도매상형태의 직판장만을 배치하도록
하며, 화훼는 도·소매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직판장을 별도로 배치하였다.
도매시장의 주요 시설로는 청과도매시장, 트럭판매장,고추·마늘동, 수산직판장,
육류직판장, 직판시장, 화훼시장, 관련상품점포가 있다. 그리고 도매시장 에는
중도매인 점포 210개, 직판장에는 86개의 점포를 배치하도록 하였다. 고양도매시장은
도시계획 차원에서 사전에 위치가 일산 신도시의 서북단에 결정되어 도매시장에서
소비권으로의 물량 수송을 위한 분배비용이 과다할 것으로 판단되며, 상권형성의
초기단계에 물량유치를 위한 대비책이 강구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양도매시장의 목표년도인2005년의 연간 취급물량은 고양도매시장의 농수산물
유통량의 80%인
398.6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부류별로는 채소 248.2천톤, 과일 150.4천톤으로
계산되었다. 또한 2005년 기준 1일 취급량은 약 1,208톤으로서 채소 752톤,
과일 456톤 규모이다. 이에 필요한 시설은 물량수요를 시설별 원단위를 적용하여
추정한 결과 2005년도를 기준으로 청과도매시장 및 관리사무소
45,234㎡(13,711평), 트럭판매장 4,960 ㎡(1,500평) 등을 포함하여
총 63,244㎡(19,131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고양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투자소요액은 1996년 가격기준으로 총 96,965 백만원으로
추정되었다. 이 중 부지매입비가 42,878백만원으로 전체의 44.2%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매시장시설 건설비용이 50,100백만원으로 51.7%를 차지하고 있다.
(4) 도매시장 관리·운영계획
도매시장의 관리는 공권력의 합리적인 집행과 시장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관리사무소를 두어 개설자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였다. 또한 시장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고양시에 관련 기관, 학계 및 시장 참가자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설치하여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시장참가자간의 이해를 조정토록 하였다.
개설자는 도매시장법인을 지정하여 이들로 하여금 농산물을 수탁판매토록하며, 시장에
상장된 물량은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을 통해 경매 또는 입찰의 방법으로 매매하는
시장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도매시장법인의 수는 고양시 기존 상권의
규모와 상인조직, 거래규모, 예상수익성, 법인간 경쟁조건 등을 고려하여
2개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고양시 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은 중도매인의 예상
수지분석과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의 평균 취급규모 및 시설배치 등을
감안하면 210명이 적정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중도매인은 기존 고양시 상인수의
절대적인 부족과 도매기능 수행능력의 취약성을 감안하여 고양시 소재의 유능한
상인과 함께 서울 소재 법정 및 유사도매시장의 경험과 능력을 갖춘 유능한 상인을
적극 유치하되 개설자가 도매시장법인의 추천을 받아 선정토록 하였다.
(5) 재무 및 경제분석
도매시장의 건설에 따른 고양시의 재무분석 결과 융자금 상환이 완료되는 2009년
이후에는 연간 약 1,717백만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연차별 예상수지의
흐름의 현재가치에 대한 고양시의 재무수익률은 4.77%로 추정되었다. 또한 고양시
도매시장 건설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인 투자자본의 경제적 효율인 경제수익률은
1.23%로 나타나 대체로 공공투자사업으로 투자가치가 충분한 사업으로 판단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