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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카사스 지역의 小國 아르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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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시니어이코노미스트)



[사진 1] 아르메니아 국기와 국장 (출처: Pixabay)


유럽 동부 남코카사스 지역에 위치한 아르메니아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이란, 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국토면적이 한반도의 13% 정도인 작은 나라이다. 2019년 1인당 GDP는 4,528달러수준이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제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아르메니아의 농지 면적은 약 167만 7,100 ha로 국토 면적의 약 56%이며, 경작지는 445,600 ha로 국토의 26.6%를 차지한다. 그러나 농업용수시설의 미비와 농자재 공급의 부족 등으로 경작지 중 54.5%인 24만 2,800ha만이 농업에 활용되고 있다.

아르메니아 농업의 강점으로는 풍부한 천연자원, 다양한 농작물 생산이 가능한 기후 및 토양 조건, 농촌 지역의 저렴한 숙련 노동력 보유 등을 들 수 있다. 약점은 입지적으로 유럽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접근성 부족, 열악한 농업 및 농촌인프라, 소농 위주의 생산구조, 관개시설 부족 등이다.

아르메니아 정부가 2019년 발표한 「농업개발 주요 전략 2020-2030」에 의하면 지속가능하고 고부가가치 농업을 지향하며, 기존의 소농 위주의 생산에서 탈피하여 현대적이며 기술 위주의 시장지향적인 고부가가치 농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정하고 있다.


[사진2] 올해 초 실시한 KAPEX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아르메니아 현지 유제품 가공업체를 방문했다.


아르메니아는 300여개의 중소규모 식품가공업체가 있고, 30만 이상의 농가가 가공용 농산물원료를 식품가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와인과 유제품 등 주요 식품가공 산업의 발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아르메니아 정부의 주요 정책목표의 하나이지만, 국가 차원의 농산물 품질등급 기준의 부재로 농산물 품질에 따른 가격차별화가 어려워 소농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대한 동기가 부족하고, 식품가공업체의 경우, 고품질 원료 농산물의 확보가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품질등급에 따라 농산물의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체계가 개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농산물 품질등급 기준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르메니아의 농업구조를 보면 농가의 약 90%는 소농들이 농업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소농들은 농민연합, 협회, 협동조합 같은 농민조직에 대부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소농들은 식품가공업체에 원료 농산물 판매 시 가격협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어 식품가공업체와 동등한 입장에서 거래를 추구하기 어렵다.


[사진3] 아르메니아  현지 농가와의 면담


농산물 원료에 대한 적절한 가격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식품가공업체들로 하여금 국가 수준의 법령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농민들에게는 고품질 원료 생산을 위한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포도의 예를 들면 와인제조업체는 포도를 무게 단위(kg)로 수매하고 와인 가공에서 중요한 요소인 당도는 고려하지 못해 와인의 국내외경쟁력 강화에 제약이 되고 있다.

포도 등 농산물 가공원료에 대한 품질 기준 및 이에 따른 가격체계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KAPEX 사업수행을 위해서는 우선 농식품 가공업체에서 수매하는 포도나 원유 등 주요원료의  등급 기준 수요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 진단과 이해관계자 분석을 실시하며,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르메니아 가공용 농산물 품질등급 기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사진4] KAPEX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아르메니아 농업 관련 정책현황 파악 및 관련 사업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아르메니아를 대상으로 농업 협력사업을 추진한 사례가 없어 사업초기에 아르메니아 정부와의 협업체계 구축 및 관련 전문기관/전문가 선정 등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KAPEX 사전타당성조사결과를 기초로 관련부처 및  연구기관과 지속적으로 사업의 추진단계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하여 공유하고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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