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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소리곤충·향기식물 … 치유농업 상품화 개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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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곤충·향기식물 … 치유농업 상품화 개발 봇물 
2020-03-18
전남농기원, 우울증·스트레스 치료 미래농업시장 선점 녹차·편백숲·라벤더 등 이용 치유농장 시범사업도 활발 


농도(農道) 전남에서 소리곤충·향기식물·원예농장 등 농촌 자원을 이용한 치유농업 상품·산업화 움직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곤충 울음소리, 곤충과의 애착관계 형성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텃밭·원예 가꾸기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농업 시장의 한 축이 될 치유농업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이다.
최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점도 전남 치유농업 발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농업기술원은 치유농업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2년 전부터 치유농업 상품·산업화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곤충·식물 등 40여가지 치유농업 상품 원천 소재를 추려냈다.
곤충의 경우 6가지 종(種)이 치유농업 상품화 대상으로 좁혀졌다. 왕귀뚜라미, 쌍별귀뚜라미, 모대가리 귀뚜라미, 방울벌레 등이다. 모두 전남의 야생에서 채집한 ‘소리’(音·sound) 곤충들이다. 곤충 소리가 노년층의 우울증과 인지능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상품화 개발에 나섰다.
현대인들의 정신·육체적 건강회복을 목적으로 치유농업 잠재적 수요자가 늘고 있으며, 국내 학습·애완 곤충시장 규모의 경우 지난 2018년 490억원 수준에서 올해 563억원(농촌진흥청 전망치)으로 급증 추세다.
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김성연 연구사는 “우울증 등에 효과가 있는 소리곤충 6종을 전남의 야생에서 채집, 소리를 녹음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콘텐츠 스토어)에 무료로 올려놓고 반응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현재까지 시중에 판매되는 소리곤충이 없는데, 대량번식·사육법 개발과 농가 보급을 거쳐 2년 내 학습·애완 키트(곤충이 든 조그만 사육상자)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편백·라벤더·유자·감귤·배초향 등 식물 20여종도 치유농업 원천 소재로 삼고 상품화를 연구 중이다.
원예연구소 박신영 연구사는 “방향성이 확인된 식물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최종 목표는 식물 재배와 향기를 이용한 치유상품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치유농업 자원을 이용한 치유농장 시범사업도 활발하다. 공모를 거쳐 선정된 화순·장흥·장성·나주·강진 소재 5개 농장에서 치유농장이 운영 중이다. 이들 농장은 원예·녹차·편백숲·라벤더 등을 이용해 스트레스 해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주민 화합 명상 프로그램 등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변규환 주무관은 “전남이 보유한 풍부한 치유농업 자산을 연구·개발해 상품화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농촌 경제 활성화, 국민 건강 증진에 보탬을 주기 위한 사업”이라며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산업화, 치유농업 관광 연계 상품 개발, 치유농장 확대 등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일보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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